메뉴 건너뛰기

close

 

"불난데 기름붓는 대국민담화... 차라리 하지나 말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국민들 오해가 풀렸을까?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성난 시민들의 마음을 풀어주기보다 되레 성난 네티즌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 담화 내용은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되레 많은 네티즌들은 "사과가 아니라 협박"이라고 분개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 아이디 'evergoodman'은 "이건 미국산 소고기수입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한미 FTA를 17대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국민들이 정치권에 압박을 가해 달라는 부탁 아닌 명령으로 들리는 건, 저뿐인가요?"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아이디 'commmgf'은 "담화문 압축하면, 너희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내 마음대로 다 하겠다"라고 단정했고, 'netsburn'도 "사과를 가장한 닦달"이라며, "한 마디로 이거네요. '너한테 미안해. 그런데 안 돼"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서 "딱 꼬라지가 <조강지처클럽> 한복수 남편 꼴"이라며  "잘못은 다 저질러놓고 뒷수습 못해서 안달치는 꼬락서니"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이디 'brainnew'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며 그게 "광우병 소는 들여오지만 식품안전은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겠다"라고 과거 유명했던 연예인 발언 사건을 예를 들어 비꼬았다. 네이버 아이디 'c4user'은 "불난데 기름 붓는 대국민 담화"라며 "차라리 하지나 말지"라고 밝혔다.

 

아이디 'littlewonder'는 "국민들보고 미안하지만 죽어달라는 얘기냐?"라며 "초딩들도 어이없어 웃겠다. (중략) 말하는 게 앞뒤 하나도 안 맞잖아"라고 대통령 담화문이 보여준 논리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ckoooool'은 이명박 대통령 담화문 내용이 한 마디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지난 정권에 덮어 씌우고"라고 설명했고, 'coffee2jan'은 아예 "도입: 일단 김대중, 노무현 때문이다. 중간: 오해야. 결말: 내 말 좀 믿고 좀 따라와 봐. 광우병 쇠고기 먹여줄게"라고 대통령 담화문을 비꼬았다.

 

"사과가 아니라 닦달, 훈계"

 

인터넷 포털 '다음'도 이명박 대통령 담화문 발표 기사에 분개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다음 아이디 '천성'은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대국민 염장 지르는 말씀"이라며 "광우병에 대한 것을 아직도 괴담으로 인식하고 계시니 국민들은 몹시도 황당"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아이디 '아자'도 "저게 담화? 대국민 훈계가 맞지 않을까 싶고"라며, "촛불에다 탱크로리로 기름을 쏟아 붓네"라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아이디 'soakaeofh'은 "국민은 바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네요"라고 토로했고, 아이디 '류삼'은 "국민을 더 화나게 하는 담화문"이라며 "이건 설득이나 소통이 아니라, 완전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 대통령의 담화문에 동조하는 네티즌의 댓글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관련기사 | 미국 쇠고기 수입 후폭풍]

[동영상] '뼈의 최후통첩' 패러디 초절정 인기폭발

[동영상] 김종훈 "우리 <동아일보>같이 정확하게 보도한다면"

[인터뷰] 도올 "별의 별 것 다 팔고 국민건강도 팔아먹어"

[데스크 칼럼] '광우병 파동'은 한반도 대운하의 미래다

[포토갤러리] 다시보는 촛불문화제 감동의 순간들

[특별면] 미국쇠고기와 광우병 논란 기사 모음


태그:#광우병 쇠고기, #이명박, #대국민 담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