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한장면 영화의 주인공들

▲ 영화의 한장면 영화의 주인공들 ⓒ 포비든 킹덤

 

청룽(성룡)과 리렌제(이연걸)가 처음으로 함께 만난 영화 <포비든 킹덤>이 개봉하였다.

 

이 작품은 아시아에서뿐만 아니라 이미 북미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진 두 주연배우의 만남으로 상당히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런 화제성만큼 헐리우드 개봉에서도 첫 주 흥행 순위 1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영화 <포비든 킹덤>의 주요 출연진을 이미 확인한 관객들이라면 이 작품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전의 청룽이나 리련제 주연 영화처럼 청량음료 같은 시원함을 얻고자 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이 작품을 통해 가슴을 후벼파는 감동이나 예술적인 작품성을 갖춘 영화가 되기를 기대하는 관객들은 거의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최소한 시원하다, 청량음료처럼!!

 

<포비든 킹덤>은 그 지향점이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상당히 단순한 구조를 가진 영화가 되었다. 하지만 두 주연배우에게서 얻고자 한 청량음료 같은 시원함은 최소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두 배우의 화려한 액션은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여준다. 그리고 최대한 엑스트라를 자제한 두 배우의 연기는 유연한 액션 신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두 배우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이러한 도전은 상당히 칭찬받을 만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쿵푸 영화를 대표하는 두 액션 스타가 함께 등장하는 모습을 통해 한국 관객들이라면 북미 관객들보다 더 큰 만족감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두 배우를 좋아하는 한국 팬들이라면 이 영화는 상당한 특전을 제공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지향점이 분명하다. 따라서 큰 불만을 가지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약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영화 <포비든 킹덤>의 가장 큰 약점은 영화 소재가 이미 너무나 한국 관객들에게 많이 노출된 동양적 판타지를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화를 보면서 이 작품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약점은 관객들에게 쉽게 영화에 피곤해지거나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게 한다.

 

영화 <포비든 킹덤>은 지향점이 명확한 만큼 이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들 역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적정 수준에서 맞추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소한 이 영화를 선택한 관객들이 얻고자 하는 적정 수준의 재미는 유려한 CG와 더불어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이미 청룽과 리렌제의 액션 스타일이나 영화에 질린 관객들이라면 이 작품은 똑같은 지겨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잃어버리면 안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4.24 13:14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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