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26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0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식을 했다.

한국 시각으로 26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0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식을 했다. ⓒ FIFA

2010 남아공월드컵을 향한 한국 축구의 첫 걸음이 시작됐다.

 

한국 시각으로 26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한 2010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이 내년 2월부터 열릴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맞붙을 상대 국가들이 정해졌다. 1, 2차 예선을 면제받은 한국으로서는 월드컵 예선 첫 상대들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한국과 북한의 맞대결. 한국은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3조에 편성됐다.

 

FIFA 역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월드컵 예선 조 추첨 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과 북한이 코리안 더비(Korean Derby)를 펼치게 되었다'며 남북한의 축구 대결을 전 세계에서 펼쳐질 이번 월드컵 예선 중 가장 큰 화제로 꼽았다.

 

이번 3차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이 평양을, 북한 대표팀이 서울을, 각각 방문해 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두 나라의 정치 상황과 맞물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한국과 북한이 각각 2002 한일월드컵과 1966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4강과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을 거론하며 한국과 북한 중 한 팀이 이번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한국과 북한이 월드컵 예선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지난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 미국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15년만이다. 한국은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3조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FIFA 랭킹에서 앞서있는 한국(42위)과 북한(117위)이 조 1,2위로 나란히 최종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 등 유럽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월드컵 경험도 가장 많은 한국이 가장 유력한 조 1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요르단(122위)과 투르크메니스탄(127위)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뒤처지는 팀들이다. 그러나 최근 전적은 이들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4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투르크메니스탄에게는 오히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3으로 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주는 중국, 이라크, 카타르와 함께 1조에 속했고 일본은 바레인, 오만, 태국과 2조에 편성되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은 총 20개국이 4팀씩 5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의 1, 2위가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덧붙이는 글 |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추첨 결과 

1조 :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 

2조 : 일본, 바레인, 오만, 태국

3조 : 한국,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4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싱가포르

5조 : 이란, 쿠웨이트, UAE, 시리아

2007.11.26 09:56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추첨 결과 

1조 :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 

2조 : 일본, 바레인, 오만, 태국

3조 : 한국,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4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싱가포르

5조 : 이란, 쿠웨이트, UAE,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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