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10여년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에서 '특급 조커'로 활약해온 올레 군나르 솔샤르(34·노르웨이)가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은퇴할 전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서 무릎 부상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솔샤르의 은퇴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솔샤르는 2006~2007 시즌을 마치고 무릎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에 힘쓰며 2007~2008 시즌 복귀를 노렸으나 재활이 힘들 것으로 보이자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시즌 로이 킨에 이어 전설에 가까운 맨유의 트레블 멤버 중 한 명이 다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6년 15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올드 트래포드 구장의 일원이 된 솔샤르는 지난 2006~2007 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통산 366경기에 출장, 126골을 몰아넣으며 맨유의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의 황금기를 이끈 일등공신 중 하나로 각인됐다. 아직 맨유 공식 웹사이트의 선수 소개란에 배치되어있는 레전드 명단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은퇴와 더불어 전설로 등극할 것이 유력할 정도다.

솔샤르의 전설은 입단 첫 시즌부터 시작됐다. 당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만 18골을 뽑아낸 솔샤르의 활약에 맨유는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후 솔샤르는 맨유의 주전으로 출장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10골 이상을 터뜨리며 '슈퍼서브'라는 애칭을 얻었다.또한 솔샤르는 어려보이는 외모와 이에 어울리지 않는 그라운드 위에서의 날카로운 플레이로 '동안의 암살자'라는 별명으로 맨유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솔샤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1999~200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결승골이다. 이 골로 맨유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프로축구 팀으로서는 유일하게 트레블을 달성했다.

2002~2003 시즌에도 17골을 만들어낸 솔샤르에게 다음 2003~2004 시즌부터 시련이 닥쳐왔다. 솔샤르는 무릎 부상으로 당 시즌과 다음 시즌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 결장했다.

2006~2007 시즌에는 26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며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으나, 다시 부상이라는 시련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했고, 결국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쪽을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솔샤르의 은퇴 결정으로 맨유는 한층 더 심각한 공격수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훌륭한 서브 자원이었던 앨런 스미스를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로 보냈고, 부상에 시달렸던 루이 사아는 최적의 몸상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웨인 루니 역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어, 최근 입단한 카를로스 테베스와 짝을 이뤄 상대의 골문을 노릴 선수가 없을뿐더러, 테베스의 교체 요원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맨유는 원톱과 함께 다섯 명의 미드필더로 뒤를 받치게 하고는 있지만, 정작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2007 시즌 초반만 해도 한 경기당 3~4골을 몰아치던 맨유가 이번 시즌 네 경기에서 고작 2골만을 성공시킨 것이다.

시즌 시작 직전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다짐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적 시장 마감기한인 8월 31일까지 솔샤르의 대체 선수를 구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전술로 맨유의 공격력을 일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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