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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1일 토지매매협상기한의 만료로 마을폐쇄와 강제퇴거의 위기에 내몰린 일본 교토부 우토로마을에는 철거반대와 도움을 요청하는 격문으로 가득차 있다.
ⓒ <우토로 어머니의 노래> 임재현

강제 징용된 재일동포들의 집단거주지인 우토로 마을의 강제퇴거문제(8월 14일자 보도)에 대한 관심이 네티즌을 중심으로 조직화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오는 8월 31일로 토지매매협상기한이 만료되면 사실상 마을폐쇄와 강제퇴거의 수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우토로 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전개해 온 성금모금액이 계좌 송금액만 4억5천여만원에 이르고 이밖에도 ARS, 사이버머니 등의 송금이 답지하는 등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성금액을 합치면 모두 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우토로 문제에 다소 무관심했던 네티즌들의 참여가 최근에 두드러져 우토로 문제의 대국민홍보에 활기를 띠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토로의 현실을 알리고 정부의 무관심을 고발하는 각종 블로그를 제작하고 포털사이트에 배너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블로그 '일본 강제징용마을 우토로 살리기'에서 블로그 아이디 '심샛별'은 강제징용 후에도 참담한 차별대우를 받아온 동포들이 강제적으로 쫓겨날 처지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처지를 알린 '우토로의 마지막 호소'를 포스팅하며 많은 블로거들의 동참과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어내 포털 '다음'에서 "토지매입비 53억원을 국가가 동포들에게 투자 못 하나"라는 글이 베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목되는 것은 블로거들의 활동이 단지 우토로의 현실을 알리거나 정부의 무관심과 일본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데 국한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데 있다.

블로거들은 남아공의 디스트릭트 사례를 들어 우토로 현지에 평화기념관 건립을 추진하자는 의견과 '우토로의 대중홍보를 위해 만화를 제작하자' '사이버머니 모금운동 전개'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우토로 보내기운동' 등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내놓고 있다.

한편 정부는 우토로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토지매입대금 지원은 태평양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사할린영주귀국동포의 예처럼 동포들을 전원 한국으로 귀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태그:#우토로, #아름다운 재단, #강제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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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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