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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사의 집에서 평화재향군인회 지지 선언을 마친 '평화사랑 참전 전우모임' 회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베트남참전전우회'와 '해외참전전우회', 6.25 참전용사들이 모인 '평화사랑참전 전우회'가 가칭 '평화재향군인회 추진위원회(이하 평군)' 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이들은 재향군인회(이하 향군) 소속으로 극우집회의 단골손님이었다.

전우회 대표 30여명은 8일 오전 용산 용사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전용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다는 평군 철학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향군에 대해 "우리를 이용만 했다"고 비난했다.

평군은 "수구화된 향군을 대신하겠다"는 취지를 내걸고 창립을 준비하는 개혁적 성격의 예비군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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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평군이 잘못된 군 사회구조 개혁과 진정한 예비역을 위한 단체가 될 수 있다고 믿기에 이렇게 함께 하게 됐다"며 동참 이유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이끈 배 정 전 베트남참전전우회 홍보실장은 "그동안 우리는 재향군인회라는 큰 집에 인력 동원 등 많은 협조를 해왔지만 큰 집은 작은 집(우리)을 이용만 하고 도와주지 않았다"며 "국가와 사회가 참전자들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향군 마저 우리를 버려선 안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전용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다는 평군의 철학에 공감하기에 앞으로 평군과 노선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전우회 회원들은 향군 등의 우익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배 전 홍보실장은 "냉전시대에는 자유수호, 반공을 외쳤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희석됐다"며 "이런 가운데 향군은 항상 같은 주장만 해오고 있다, 더이상 향군의 집회엔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전우회의 지지선언에 대해 김성전 평군 사무처장은 "평군이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이에 대해 공감해서 오신 분들에 대해 감사드리며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사의 집에서 '평화사랑 참전 전우모임'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재향군인회 지지 선언 모임이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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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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