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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의 전통 이동식 가옥인 겔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 무지개의 모습입니다. 겔의 부드러운 곡선과 무지개의 고운 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천상의 세계를 보는 듯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지금까지 총 9편의 기사로 푸른깨비의 몽골문화 답사기를 연재하면서 몽골에 대해 더 깊이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몽골의 역사, 문화, 사회, 종교, 자연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글을 쓰다보니 조금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사들 안에는 제가 직접 체험했던 몽골의 느낌이 함께 있기에 보시는 분들은 마음 편히 푸른깨비의 기사를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 몽골의 옛 수도 하르허른 근처 초원의 모습입니다. 그 영화롭던 칭기즈칸 시절의 건물들은 온데 간데 없고 키 작은 들꽃만이 오밀조밀 모여 앉아 애처로이 노래부릅니다. 그러나 저 초원을 가득 메운 바람과 푸르른 하늘은 그 시절의 역사를 기억할 것입니다. 가만히 눈감고 그 시절을 상상해 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좀 더 깊이 몽골을 알아갈수록 몽골이라는 나라가 참 매력적인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그 광활함, 그것 하나만으로도 몽골에서의 체험은 새로움이었습니다. 과거 북만주 벌판을 주름잡던 고구려인의 기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비록 만주벌판을 달려보지는 못했지만, 몽골 초원을 달리며 한민족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 몽골 초원에서 만난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입니다. 어찌 그리도 앙증맞게 칭얼 대는지 바라 보는 할아버지는 기쁘기 한량 없습니다. 몽골 초원의 역사는 이제 저 아이의 손에서 다시 펼쳐질 것입니다. 그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잠시 기도드립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그 짙푸른 몽골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며 사라져 버린 우리의 기마 문화 중 기사(騎射)를 수련하며 다시금 광개토대왕 시절의 꿈을 오늘에 다시 꾸게 됩니다.

통일의 깃발 들고, 가자! 저 광활한 대륙을 향해.

▲ 뭔가를 하염없이 처다 보고 있는 낙타 두 마리의 모습입니다. 서로 마주보며 웃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한곳을 쳐다보며 서로 어깨 감싸주는 것. 사랑이란 그런 것이겠지요. 낙타의 편안한 표정 속에서 몽골의 여유로움이 묻어 나는 듯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물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야크의 모습입니다. 누가 가까이 오던 말던 묵묵히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은 마치 우리 고향집 누런 황소를 연상시킵니다. 야크는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람에게 던집니다. 털과 뿔과 고기, 심지어 배설물까지도 좋은 땔감으로 몽골인들에게 선사합니다. 한없이 자유로운 모습 뒤에는 한없는 베품이 있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정말 멋지게 생긴 몽고마입니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저 녀석을 타면 하늘 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척 신기한 모습으로 쳐다보는 모습이 내가 꼭 동물원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사람보다 말이 많기에 충분히 가능한 상상이랍니다. 조금 있으니 단체로 모여들어 저를 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에휴~ 잘 생긴 건 알아가지고.
ⓒ 푸른깨비 최형국

▲ 골의 초원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시냇물의 모습입니다. 초원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듯 지그 재그로 흘러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저 시냇물을 따라 동물들의 발걸음이 움직입니다. 저 물길에 세상의 생명이 녹아 흐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그 옛날 초원을 주름잡던 칭기즈칸 기마부대의 일원처럼 캠프장 앞을 당당하게 지키고 있는 나무 군인의 모습입니다. 한 손에는 칼과 다른 한 손에는 방패로 무장한 그가 이제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위해 싸울지 지금의 몽골을 보며 깊이 생각해 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몽골 바양고비 사막에서 만난 저녁 노을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 너머로 붉디 붉은 태양이 사그러집니다. 마지막 단 한 순간까지도 그 빛깔을 잃지 않기 위해 너무도 처참히 외치는 햇살의 절규가 들리는 듯합니다. 저 빛이 사라지면 또 다시 깊은 밤이 찾아 오겠지요.
ⓒ 푸른깨비 최형국

▲ 몽골 초원에서 펼쳐진 조선무인의 기사(騎射)장면입니다. 그 멀리 몽골까지 오직 이 훈련하나를 위하여 푸른깨비는 봄부터 그리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시원스럽게 전 속력으로 말을 몰아 과녁에 화살이 적중하면 그 기분은 오직 광개토대왕 시절의 기병들만이 알 것입니다. 잃어버린 대륙을 향한 꿈 이제 다시 조선무인이 부활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덧붙이는 글 | 그 동안 푸른깨비의 몽골문화 답사기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신분들게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하며 푸른깨비의 몽골문화 답사기는 접고, 다시 한국의 마(馬)문화에 대한 연재기사에서 찾아 뵈도록 하겠습니다.

최형국 기자는 무예24기보존회 마상무예단 '선기대'의 단장이며, 수원 무예24기 조선검 전수관장입니다. 중앙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으로 몸철학과 무예사를 공부하며 홈페이지는 http://muye.ce.r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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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의 역사와 몸철학을 연구하는 초보 인문학자입니다. 중앙대에서 역사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기대 역사학과에서 Post-doctor 연구원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는 한국전통무예연구소(http://muye24ki.com)라는 작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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