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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목희 열린우리당 제5정조위원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왜 안해도 될 말을 해서 감정적 앙금을 더 많이 쌓이게 하나?"

이목희 열린우리당 제5정조위원장이 노동계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김대환 노동부장관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노동운동가출신인 이 위원장은 6일 오전 <불교방송>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대환 장관이 노동계를 직설적으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대표적 사례로 '노동운동이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것이 뭐가 있느냐'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들어오더라도 조건을 내걸고 들어오면 용납하지 않겠다' 등의 발언들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노동운동이 직접적으로 독재타도를 한 것은 아니더라도 그런 투쟁을 통해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김 장관이 학자출신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너주 직설적으로 말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 말을 좀 많이 했다"며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우면 설득을 하면 되는데 너무 앞질서서 얘기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노동계에서 다소 격한 언행이 나오더라도 노동부나 정부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위원장은 노동계의 김 장관 퇴진 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종합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노동계도 자신의 뜻을 충분히 밝혔으니까 감정적 대응이나 정치적 공격은 좀 자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비정규직법안 처리와 관련 "현재 민주노동당이 극소수 대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를 너무 의식해 대다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압도적 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차별을 해소하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이 문제와 관련 특히 민주노동당이 좀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사회 양극화 핵심은 비정규직 문제"라고 밝힌 뒤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우리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나라'가 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볼 때 나머지 사람들은 남의 나라 사람들이 된다"고 비정규직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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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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