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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의 일방적인 대규모 구조조정 및 임금삭감 요구에 맞서 8·9일 이틀에 걸쳐 총파업을 벌였던 전국언론노동조합 스포츠투데이 지부(위원장 오주환)가 임금협상을 타결짓고 업무에 복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9일 저녁 회사측과 2시간에 걸쳐 협상한 끝에 ▲회사측의 45명 정리해고안 철회 ▲2004년 임금동결 및 노조의 4개월치(2004년 10월∼2005년 1월) 임금 15% 반납 ▲관계사와의 불공정계약 갱신 등에 합의했다. 이로써 노조는 이틀간의 총파업을 끝내고 10일부터 파업투쟁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했다.

노조는 이날 저녁 총회를 열어 이번 임금협상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재적인원 133명 가운데 119명이 투표에 참여해 74.78%의 찬성률(찬성 89, 반대 30)로 가결했다.

오주환 위원장은 이번 파업투쟁에 대해 "아쉬운 면도 있지만 회사측의 막가파식 정리해고와 비상식적인 임금삭감 요구를 저지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또 "경영악화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스포츠신문사와 일부 경영진에게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 투쟁으로 권리를 지켜낼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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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포츠투데이 노사가 합의한 임금협상안은 다음과 같다.

▲ 회사측이 지난 7일 발표한 45명 정리해고안은 폐기한다.
▲ 2004년 안에 강제적인 정리해고는 하지 않는다.
▲ 회사측은 9월 24일까지 월평균 임금 4개월치를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 회사측은 올해안에 월평균 임금 3개월치를 지급하는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 2004년 말까지 경영성과가 좋아지지 않을 경우 2005년 무급휴직제도를 실시한다. 휴직기간 및 규모는 노사가 협의한다.
▲ 회사측은 디지스투와의 콘텐츠 판매수익 배분율을 현행 25%에서 40%로 상향 조정한다. 또 이를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 2004년 임금은 동결한다. 단 10월부터 임금의 15%는 노사합의를 통해 반납한다. 회사측은 반납된 임금을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지급하기 위해 노력한다.
▲ 취재, 편집, 조판 등 제 수당은 10월부터 30% 삭감한다.
▲ 2004년 연월차 휴가는 모두 사용한다. 회사측은 휴가 사용을 최대한 보장하고, 미사용 휴가에 대한 수당은 지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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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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