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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신:26일 오후 7시 20분>

신고지점에서 폭행현장 200미터 아닌 40미터
- 순찰차에서 폭행-피해자간 거리도 최대 2미터 이내


대전 문창동 형제폭행사건과 관련, 당초 경찰에 신고된 지점과 실제 폭행사건이 발생한 현장간의 거리가 육안식별이 가능한 거리인 40여 미터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한 남자가 서 있는 지점이 익명의 여성이 충남지방경찰청 지령실에 폭행장소라고 신고한 지점. 실제 폭행장소는 가르키는 방향으로 보이는 그린파크 간판이 걸린 모서리 지점으로 40여M에 불과하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이로써 최초 신고자가 사건장소 신고를 잘못해 현장 확인이 늦어졌고, 또 실제 사건 현장이 신고지점과 동떨어져 자세히 현장조사를 하지못했다는 경찰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마이뉴스> 취재팀이 폭행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직접 답사한 결과 사건 당일(10월 13일 밤 11시 12분) 충남지방경찰청 112 지령실에 익명의 여성이 최초 신고한 폭행장소는 "대전 중구 문창 1동 10-59번지"는 실제 폭행현장에서 불과 4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중부경찰서측이 밝힌대로 '고씨본가 해장국' 식당이 있는 건물로, 바로 이 건물 맞은편에서 같은 시간 폭행이 일어나고 있던 모 여관 앞 폭행현장은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지점이다.(사진 참조)

▲ 폭행장소라고 신고한 식당(고씨본가식당)에서 바라본 실제 폭행장소인 여관(그린파크). 간판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또 실제 폭행현장은 골목안이 아닌, 골목 입구여서 가로등과 여관 불빛 등의 영향으로 외지거나 어두운 곳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즉 폭행현장을 신고한 이 여성은 당초 200여 미터 떨어진, 처음 폭행이 일어난 현장(온돌파크 옆)을 보고 신고한 것이 아니라 논란이 되고 있는, 다시말해 피해자가 끌려온 40여 미터 앞의 폭행현장(그린파크 앞)을 목격하고 신고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고 내용이 "사람 한 명을 누가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 내용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 하고 있다. 실제 신고 장소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최초 폭행지점에서는 이씨의 동생 등 두 사람이 폭행을 당하고 있었고, 이곳은 신고 장소에서는 길이 꺾여 있어 보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지령을 받은 후 5분 만에 도착을 했지만 신고자가 사건 장소를 잘못 신고하는 바람에 시간을 허비하게 된 것이지 늑장 출동이 아니었다'거나 '현장에 출동하였지만 그곳은 폭행사건의 현장과는 동떨어진 곳이었다'는 중부서측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중부서측은 '만약 여관 옆 골목에서 폭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령을 받았다면 그곳에 서 있는 사람들을 일단 사건 관련자로 생각하고 인적사항을 물어보는 등 자세히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경찰이 왜 폭행신고 장소로부터 40여 미터 앞에 청년들이 서 있는데도 자세히 조사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재수사와 해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이 가해자와 피해자 등 청년 4명이 서 있었는데도 경찰이 그 중 한 명에게만 싸움 여부를 묻고 다른 사람의 얼굴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벗어났는가에 대한 재조사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경찰이 가해자에게 싸움 여부를 물었던 장소는 도로폭이 4미터 밖에 되지 않아 경찰차 조수석을 기준으로 할때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거리는 최대치를 적용해도 1.5~2 미터에 불과했다.

▲ <오마이뉴스>가 출동한 경찰이 조수석 창문을 통해 가해자에게 '싸움났냐'고 물었던 지점(검은색 차량)과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서 있었던 지점(우측남자)을 시연해 보았다. 최대치를 적용해도 양자간 거리는 1.5M-2M로 나타났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이와 관련 경찰은 '피해자 이씨를 보지 못했고 이후 검거된 범인 이 아무개씨의 진술을 근거로 피해자 이씨를 무릎 꿇려 놓았었는데 멀리서 경찰차가 오는 것을 보고 이씨를 일으켜 세운 후 경찰관이 보지 못하도록 앞을 막아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피해자 이씨는 "현장 검증당시 가해자 이 아무개씨가 경찰이 나(피해자 이씨)를 봤지만 피를 흘리고 있지 않아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그냥 지나간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경찰의 '못봤다'는 주장과 가해자측의 '봤지만 피를 흘리고 있지 않아 그냥 지나쳤을 것'이라는 주장간에 차이가 있다.

또 피해자 이씨는 "순찰차가 현장을 찾기 전 한 차례 폭행현장을 지나치는 것을 가해자들과 함께 봤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가해자들이 "니 동생은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 후 순찰차가 현장에 나타난 것을 보고서도 왜 현장을 벗어나지 않았는지, 또 이후 순찰차가 가해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지나간 후에도 왜 10여분 동안 폭행을 계속했는가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2신:25일 오전 11시 20분>

"경찰은 범인 잡으려는 성의 없었다"

- 피해자 선배 김명수씨, "새벽까지 우리가 범인 찾아다녔다"

▲ 피해자 이씨의 도움요청으로 사건직후 현장에 있었던 김명수씨.
ⓒ 오아미뉴스 심규상
대전 대흥동 형제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의 직무유기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사건이 일어난 직후 경찰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김명수(24. 대전 동구 가오동, 피해자 이인범씨의 마을 선배)씨가 "출동한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인범이가 먼저 현장에 도착한 부사동 파출소 경찰에게 여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틀림없이 여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경찰은 지원요청을 해야 한다며 주춤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곧이어 대흥동 파출소에서 지원 순찰차가 도착해 같이 여관을 조사하자고 했지만 경찰은 여관 3곳 중 1곳만을 들려 그것도 투숙여부만을 묻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씨의 주장은 중부경찰서측의 '특정 여관에 범인이 있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어 객실을 함부로 뒤질 수는 없었고, 피해자와 함께 피해자가 지목한 여관 3곳에 가서 투숙여부를 물었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실제 <오마이뉴스>가 폭행 현장부근 3곳의 여관주인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경찰이 당시 투숙여부를 물어 왔다고 밝힌 곳은 1곳 뿐이었다.

김씨는 24일 오후 4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도 당시 경찰이 객실을 뒤지는 등 적극적인 검거노력을 기울였다면 범인을 잡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이 이제와서 가해자의 말만을 내세워 '사건을 저지른 후 곧바로 다른 곳으로 도주, 여관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범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새벽 2시경 다시 친구와 사건 현장과 여관을 돌며 범인들을 찾으려 다녔다"며 "경찰이 성의를 보였다면 왜 우리가 새벽까지 직접 범인을 잡으러 다녔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또 "경찰이 1차 출동시 피흘리고 있는 인범이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당시 폭행 현장에는 폐냉장고는 물론 바닥, 차량 등에도 피가 묻어 있는 등 누가 봐도 폭행흔적이 역력했고 가로등과 여관 불빛 때문에 어둡지 않았다"고 말했다.

▲ 집단 폭행으로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고 입원중인 피해자 이인범씨
ⓒ 오마이뉴스 심규상
이와 관련 폭행 피해자 이인범씨는 "범인들이 동생의 행방을 묻자 대수롭지 않게 '죽었을 테니 내일 아침 공사장에 가서 찾아 가라'고 말했고 폭행 도중 경찰차가 다녀간 뒤에도 조금도 개의치 않고 10여 분 동안 폭행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범인들은 시종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으며 폭행이 끝나자 여관 근처로 들어갔고 그 중 한 명은 다시 뒤돌아 나와 또 때리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범인들은 폭행이 있기 전 가해자 이아무개씨가 전화를 하자마자 여관 근처에서 곧바로 나왔고 그중 한 사람은 트레이닝 바지에 반팔 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으면서 나와 처음부터 여관에 투숙중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범인들의 너무도 태연한 행동으로 보아 사건이 있어난 이후에도 옷을 갈아입고 짐을 싸는 등으로 한동안 투숙 여관에서 머물러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2차 출동한 경찰이 검거를 위해 노력했다면 관련자를 모두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이 아직까지 가해자의 말만 듣고 폭행을 저지르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고 단정짓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경찰이 검거를 꺼렸다는 피해자측 주장과 관련 "여관에 범인이 있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이 부근 여관에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이야기 만으로 객실을 함부로 뒤질 수 없었고 가해자 진술 결과 실제로 범인들은 부근 여관에 투숙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나머지 달아난 가해자들에 대한 검거를 위해 행선지 추적과 잠복근무 등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검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인터뷰 요지.

- 어떻게 사건 당일 현장에 가게 됐나.
"같은 동네후배인 인범이가 전화를 해왔다. 동생 인성이가 죽은 것 같다며 살려달라고 했다. 정신없이 같이 있던 친구와 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 갔다."

- 현장에서 만난 이인범씨의 모습은 어떠 했나.
"코와 입 주변에 피가 묻어 있었고 상의(베이지색 티셔츠)는 가슴에서 배 부분까지 피로 물들어 있었다. 멀찌감치(약 6M) 떨어져 있었지만 피묻은 얼굴과 옷이 금세 눈에 띄었다.

인범이는 무척 겁을 먹고 있었고 공사현장에 버려진 동생을 찾아달라고 울먹였다. 동생은 이미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말해주고 범인들은 어디 있냐고 했더니 여관에 있을 거라고 했다. 우리가 여관쪽으로 다가가려하자 인범이는 손을 내저으며 깡패들이니 가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

- 경찰차는 언제 왔나.
"우리가 도착한 후 5분쯤 후에 인근 부사동 파출소에서 순찰차가 왔다. 경찰이 도착해 같이 여관으로 가자고 하자 경찰이 주춤하며 '지원요청을 하겠다'며 했다. 곧바로 대흥동파출소에서 순찰차가 또 도착했다. 이때 인범이가 갑자기 흥분하며 대흥동 파출소 차와 경찰들을 가리키며 저 차가 아까 살려달라고 했는데도 그냥 간 차라고 말해 항의하기도 했다."

- 곧바로 경찰과 여관으로 들어갔나.
"인범이가 범인들이 여관으로 들어 가는 걸 봤다며 나란히 있는 여관 3곳을 지목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중 중간에 있는 한 여관만을 들려 청년들의 투숙여부를 물은 다음 여관 주인이 '없다'고 하자 곧바로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객실을 조사해야하지 않느냐고 하자 경찰이 아까 여관 앞에 있었던 애면 안면이 있으니 곧 잡을 수 있을 거라며 걱정 말라고 했다. 한마디로 잡으려는 성의가 전혀 없어 보였다. 그때 경찰이 객실을 뒤지는 등 적극적인 검거노력을 기울였다면 범인을 잡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들으니 경찰이 여관에 범인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어 객실을 뒤지지 않았다고 했다던데 피해자가 들어가는 걸 직접 봤다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게 어디있나. 게다가 여관도 한군데만 들러 물어보고는 3곳을 다 확인했다고 하는 데 이건 거짓말이다."

- 그 후 어떻게 했나.
"경찰차를 타고 인범이를 충대 병원에 실어다 줬다. 경찰은 병원에서 인범이를 내려 놓은 후 다른 출동지령이 있다며 바로 떠났다. 나와 친구는 곧바로 다시 현장으로 가서 여관을 다니며 묻고 다녔다. 새벽 2시쯤 됐을 거다. 경찰이 성의를 보였다면 왜 우리가 새벽까지 직접 범인을 잡으러 다녔겠는가. 다음날 아침에도 일찍 현장에 갔는데 부서진 차와 피묻은 휴지, 피묻은 차가 그대로 있었다."

- 사건의 진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나도 피해자인 인범이와 친한 사이이니 내 얘기는 무조건 피해자에게 유리한 얘기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경찰서 앞에서 플래카드 들고 데모하는 거 보면 이해가 안됐다. 하지만 지금은 이해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가 나서 데모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 사건 처리와 관련 바라는게 있다면.
"지역주민들이 당시 상황과 가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말해 줬으면 한다. 또 검찰이 나서 진실을 반드시 확인해 줬으면 좋겠다."

<제1신:24일 오전 10시 20분>
직무유기인가? 업무처리 미숙인가?
'대전 폭행사건' 놓고 피해자-관할경찰서 공방 치열


▲ 쇠파이프 등으로 집단 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이인범씨의 동생 이인성씨(19). 충남대학병원 중환자실 23일.
ⓒ 오마이뉴스 심규상
경찰이 무고한 시민이 집단폭행을 당한 현장을 그냥 지나친데다 또 출동해서도 범인검거를 꺼렸다는 폭행 피해자의 주장과 관련, 해당 관할 중부경찰서측이 이 사건을 단순한 업무처리 미숙으로 간주, 사실상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경찰관의 직무유기를 주장해온 피해자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대전 중부서 청문감사실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현장에 출동한 대흥동 파출소 경찰관의 직무유기 의혹을 제기해 조사를 벌였지만 직무유기로 보기 어렵고 단순히 직무처리가 미숙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피해자측이 검찰에 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로 고발한 만큼 검찰 수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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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23일 대전중부서 관계자가 충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오마이뉴스 보도사건의 진상>을 게재,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피해자측과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은 이같은 경찰의 수사내용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양측의 핵심적인 공방 요지는 다음과 같다.

피해자측 "출동 경찰이 폭행 현장 그냥 지나쳤다"
경찰측 "신고지점과 사건 발생지점 달라 생긴 오해"


대전중부경찰서는 공식 해명글과 인터뷰를 통해 관련 경찰이 사건 현장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는 폭행 피해자의 주장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중부경찰서는 "폭행사건이 일어난 지점이 당초 현장신고(출동지령)를 접수한 지점과 2백여미터 떨어진 데다 현장에 서 있던 남자들이 폭행현장을 보았냐는 질문에 '못봤다'고 대답해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이지 그냥 지나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중부서는 이어 "만약 당초 지령이 실제 폭행이 일어난 지점에서 발생한 것이었다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일단 사건 관련자로 생각하고 자세히 조사했겠지만 지령(신고)받은 장소와 떨어져 있고 폭행이 진행중인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을 사건 관련자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중부서는 또 "피해자 이씨는 옷 전체가 피범벅이 돼 있었다고 하지만 경찰관들은 이씨를 보지 못했고 피해자 이씨의 '살려달라'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중부서는 이밖에 "범행을 자백한 이 아무개씨도 피해자 이씨가 소리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 피해자 이인범씨 아버지 이용관씨가 당시 순찰차가 서 있던 자리에서 사건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이인범씨는 순찰차와 자신과의 거리가 1M 거리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이에 대해 피해자 이인범 씨는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와 얼굴은 물론 옷 전체가 피투성이가 된 자신은 물론 집단 폭행 가해자들간 거리가 1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못 봤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 씨는 또 "순찰차량이 창문만을 내린 채 폭행 가해자인 이모씨에게 '싸움 났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이씨가 '별일 아니다'고 대답하는 등 서로 친한 사이인 것처럼 대했고 가해자의 대답만 듣고 순찰차를 전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순찰차가 창문을 올리며 1m 정도 전진한 상태에서 순찰차 조수석 앞으로 달려나가 '살려달라'고 외쳤고 피범벅이 된 자신과 분명히 눈이 마주쳤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순찰차가 그냥 전방으로 사라져버리자 가해자인 이씨가 경찰에게 왜 살려달라고 말했냐며 또 다시 폭행을 가했다"며 "소리친 사실이 없다는 가해자 이씨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피해자 이 씨가 가해자들로부터 풀려난 후 도움을 요청해 현장에 도착한 김명수(24)씨는 이씨와 관련 "멀리서 보아도 코 주변과 입 주변이 피범벅이 돼 있었고 옷 앞자락 전체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며 "경찰이 이를 못봤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폭행현장바닥에 남아있는 혈흔
ⓒ 오마이뉴스 심규상
김씨는 이어 "폭행 현장에 서 있던 엘란트라 승용차 앞 유리에도 피가 흥건히 묻어 있었고 바닥에는 핏물이 고여 있었다"며 그런데도 현장검증 당시 가해자 이씨는 "경찰이 전진하지 않고 뒤로 후진한 후 차를 돌려 나갔다고 하는 등 엉뚱한 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건현장 바닥에는 실지로 비가 내린 뒤인데도 23일까지 한 뼘이 넘는 핏자욱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폭력배 검거 꺼렸다" - "사실 무근이다"

중부경찰서측은 검거를 꺼렸다는 폭행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중부경찰서는 "사건 후 피해자가 범인들이 여관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해서 경찰관들은 피해자와 함께 피해자가 지목한 여관 3곳에 가서 청년 3~4명이 투숙하고 있는지를 물었지만 그런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부서는 "특정 여관에 범인이 있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이야기만으로 객실을 함부로 뒤질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부서측은 또 "실제로 범인들은 <오마이뉴스> 보도와 달리 부근 여관에 투숙하지도 않았고 대전 서구 월평동의 친구집으로 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박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이 씨는 "가해자들이 근처 여관에 들어가는 것을 봤고 객실을 뒤지면 붙잡을 수 있는 상황임을 경찰에게 호소했지만 카운터에 투숙 여부만을 묻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경찰이 어떻게 가해자 말만 듣고 당시 여관에 투숙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피해자 이 씨와 함께 있던 김명수 씨도 "주변 여관 3곳 중 실제 경찰이 카운터에 가서 투숙 여부를 물은 곳은 1곳뿐"이라며 "왜 객실은 뒤지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안면이 있는 애들이니 곧 잡을 수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현장검증 당시에도 당시 함께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왜 그때 객실을 뒤지지 않았냐"고 항의하자 "조폭인데 어떻게 함부로 들어가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건현장 부근 한 주민은 "가해자 이 씨가 평소 사건현장 부근에 있는 모 여관을 단골로 이용했고 근처에 있는 모 단란주점을 잠깐 운영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여관 주인은 "여러 사람이 드나들어 누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며 이를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중부서 관계자는 공개 해명자료를 통해 '안면이 있다는 것은 그 지역 주민이다 보니 얼굴이 기억날 정도라는 것이지 친분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과 '안면만 익은 정도일 뿐 이름도 모른다'는 것.

중부서측은 '현재 도망중인 나머지 범인들을 검거하기 위해 출장과 잠복을 거듭하고 있다'는 주장인 반면, 피해자측은 '검거가 늦어지면서 보복 등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오마이뉴스>의 '가해자들이 사건 당일 인근 한 여관에서 묵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는 중부서 수사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나 이 관계자가 지칭한 여관은 사건 발생 부근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해오고 가해자 이씨가 여관에 투숙하지 않고 범행 후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진술함에 따라 그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 참고로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대한 대전중부서 관계자의 '해명'과 이 관계자의 해명에 대한 피해자 이인범씨의 '반론'을 아래 상자기사로 첨부합니다.)

<오마이뉴스 보도 사건의 진상>
대전 중부서 방범계장의 '해명'

안녕하십니까?
대전중부경찰서 방범계장 경감 황정인입니다.

지난 10월 13일 대전 중구 문창동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에 관하여 오마이뉴스는 "경찰이 집단폭행 방치한 이유는?-사건현장 보고도 그냥 지나치고, 범인검거 꺼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마치 경찰이 사건현장을 보고도 방치하는 등 범인을 비호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1. 먼저 경찰이 사건현장에 늑장출동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 사건은 23시 12분에 충남지방경찰청 112지령실로 최초 신고가 되었습니다. 신고자는 익명의 여성이었으며 신고 내용은 "사람 한명을 누가 폭행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령실에서 신고자에게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보자 "대전 중구 문창 1동 10-59번지"라고 답변하였습니다.

신고를 받은 112지령실에서는 대전중부경찰서 지령실로 무전지령을 하였고, 대전중부경찰서 지령실에서는 대흥동 파출소 112 순찰차에 출동지령을 하였습니다. 이 시간이 23시 15분이었습니다. 112순찰차가 "대전 중구 문창 1동 10-59번지"에 도착한 것은 23시 20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전 중구 문창 1동 10-59번지"는 신고자가 잘못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그곳은 "고씨본가 해장국"이라는 식당이 있는 곳이었는데 이곳은 처음 폭행이 시작된 '온돌파크' 옆 공사장으로부터는 약200m가량 그리고 폭행이 끝난 '그린파크'여관 옆 골목으로부터는 약60m가량 떨어진 지점이었던 것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흥동파출소 순찰차는 지령 내용대로 "대전 중구 문창 1동 10-59번지"앞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고 식당 손님과 통행인등에게 '폭행사건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폭행사건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순찰차는 폭행현장을 찾기 위해서 3회에 걸쳐 주변을 순찰하였고, 순찰 도중 '그린파크' 여관 옆 골목에서 범인들과 피해자 이인범씨 일행을 마주쳤던 것입니다.

즉, 폭행장소로 신고된 "대전 중구 문창 1동 10-59번지" 에는 지령을 받은 후 5분 만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신고자가 사건 장소를 잘못 신고하는 바람에 시간을 허비하게 된 것이지 늑장 출동이 아니었습니다.

2. 경찰이 사건 현장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는 부분도 오해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순찰차가 출동지령을 받고 현장에 출동하였지만 그곳은 폭행사건의 현장과는 동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폭행장소를 찾기 위해 순찰차로 주변을 3회에 걸쳐 순찰하였지만 폭행사건을 발견하지 못하던 중 '그린파크' 여관 옆 골목에서 남자들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폭행현장을 찾기 위해서 그들에게 "혹시 이 근처에서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느냐"라고 물었는데 그들 중 한명이 "못봤다"고 답변을 하였고, 경찰관들은 계속해서 폭행현장을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범인이라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출동 경찰관의 입장에서는 폭행현장에 도착하고도 조사를 하지 않고 떠난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린파크'여관 옆 골목에서 폭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령을 받았다면 그곳에 서 있는 사람들을 일단 사건 관련자로 생각하고 인적사항을 물어보는 등 자세히 조사를 했겠지만, 당시 지령된 장소에서 폭행사건을 발견치 못해 주변을 순찰하던 중이었고, 폭행이 진행중인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을 사건 관련자로 생각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때 피해자 이인범씨는 옷 전체가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고 하지만 경찰관들은 이인범씨를 보지 못했습니다. 추후에 검거된 범인 이아무개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에 피해자 이인범씨를 무릎꿇려 놓았었는데 멀리서 경찰차가 오는 것을 보고 이인범씨를 일으켜 세운 후 경찰관이 보지 못하도록 자기가 이인범씨 앞을 막아서 있었다고 합니다. 피해자 이인범씨는 또 경찰에게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쳤다고 했지만, 경찰관들은 이를 듣지 못했으며 범인 이아무개도 피해자가 당시에 소리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3. 경찰이 범인 검거를 꺼렸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사건 후 피해자가 범인들이 여관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해서 경찰관들은 피해자와 함께 피해자가 지목한 여관 3곳에 가서 청년 3~4명이 투숙하고 있는지를 물었지만 그런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특정 여관에 범인이 있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근 여관에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이야기 만으로 여관측에서 투숙사실이 없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객실을 함부로 뒤질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범인들은 부근 여관에 투숙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마이뉴스의 기사에는 '실제 이들은 사건 당일 인근 한 여관에서 묵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기술되어 있으나 범인 이아무개의 진술에 따르면 그들은 사건을 저지른 후 대전 서구 월평동의 친구집으로 갔다가 다음날 충남 금산군 진산면의 한 여관에 숨어 지냈다고 합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들은 '그린파크'옆 골목에서 만났던 자가 바로 범인이라는 말을 듣고 그 범인을 바로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면이 있는 얼굴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면이 있다는 것도 그 자가 그 지역 주민이다 보니 얼굴이 기억날 정도일 뿐이지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경찰관들은 범인의 이름도 몰라서 주변에 젊은 사람들이 갈만한 업소를 여러개 탐문한 끝에 겨우 범인 이아무개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는 "사건 발생 5일 뒤인 18일 새벽 가해자중 한 사람이 자진출두해 제발로 걸어 들어온 한 사람만을 잡았을 뿐이다"라며 이 아무개의 검거를 폄하하고 있으나 경찰이 탐문 끝에 범인의 이름을 확인한 후 형사 전담반을 편성하여 이 아무개의 연고지와 친인척들에 대한 수사를 하는 등 수사망이 좁혀 오자 이 아무개가 자수하게 된 것입니다.

4. 끝으로...

오마이뉴스의 기사에는 폭력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피투성이가 된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도 범인을 검거하기는 커녕, 오히려 범인검거를 회피 내지 방해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경찰복을 벗어야 할 뿐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각오해야 할겁니다.

그럴 각오로 비호를 하려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20대 중반의 범인은 경찰관의 친인척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고 권력있는 자도 아닙니다. 그 동네에 사는 자들이어서 안면만 익은 정도일 뿐 이름도 모릅니다. 그런 자들 때문에 경찰관 2명이 옷을 벗는 것은 물론 교도소까지 갈 각오를 한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현재 도망중인 나머지 범인들을 검거하기 위해 지금도 형사 전담반은 출장과 잠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경찰관들이 차에서 내려 신원파악만 했어도..."
중부서의 해명에 대한 피해자 이인범씨의 <반론>

대전 중부경찰서 방범계장님의 반론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글을 읽고 나서 제 입장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평소에 경찰들을 싫어하거나 악한 감정이 있어서 기사를 낸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구타 당하면서 거리에 있는 시민들에게도 구원 요청을 했고 그때마다 시민들은 외면하였습니다.

당시 휴가 나온 군인으로서 시민들의 외면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 분뒤 경찰차 마저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 때의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당시 코뼈가 부러져서 얼굴과 옷에 피투성이였고 경찰과도 눈을 마주선채 있었습니다.

현장 검증할때 가해자 이아무개씨는 경찰이 싸움났냐고 물어봤을때 "싸움이 안났으니 그냥 가라"고 했고 저를 경찰이 봤지만 피를 흘리고 있지 않아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그냥 지나간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 얼굴과 옷에 피투성이인 채로 서 있었고 그 증거는 대전충남 지역에 방영되었던 TJB대전방송에서 그때 서있던 장소의 현장에서 바닥에 흘린 피와 가해자가 차량에 걸터 앉아 저를 폭행했을 당시 걸터앉아 있던 차량의 앞유리에 흥건히 묻혀 있던 피를 찍어서 자료로 가지고 있으며 대흥동 파출소에서도 그 당시 피흔적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갔습니다.

피투성이 인채로 서 있는 저를 외면한채 가해자의 말만 믿고 저를 지나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처음 신고를 받고 "고씨 본가 해장국" 장소로 가서는 그 곳에 있던 3~4명의 남자들에게는 신원 파악을 요구해 놓고서는 제가 가해자들과 서 있는 장소로 왔을때는 왜 내려보지도 않고 창문만 내린채 싸움났냐는 말만 물어보고 신원파악도 요구하지 않은 것입니까? 경찰이 차에서 내려 신원파악 요구라도 했으면 이런 일은 있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동네 선배 2명과 범인이 그린파크와 백제장여관 2곳 중 1곳으로 들어갔으니 잡으러 가자고 했을때 조직폭력배 같으니 차량 지원을 하자고 했고 차량이 한 대 더 도착했을때 들어가자고 했으나 카운터에만 가서 남자 3~4명이 여기 투숙했냐고만 물어보고 나와서 객실까지 뒤져보자고 했으나 오히려 동네선배들에게 '왜 이리 조급하게 구느냐? 당신들이 범인 아니야?'라며 오히려 저를 도와주러온 선배들을 범인으로 몰았으며 저에게 "아까 내가 여기서 싸움났냐고 물었을 때 안 났으니 그냥 가라"라고 했던 그 남자가 너를 폭행한 사람이 맞냐고 해서 맞다고 했더니 "그 남자 이 동네에서 자주 보고 안면이 있으니 내일 잡아주겠다"라고 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객실까지 조사하지 않은 것은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서 였다고 했는데 저는 분명 그린파크이나 백제장여관으로 들어갔다고 했으며 오늘 백제장여관 주위의 주민으로부터 가해자 이아무개와 폭행 당한 날 같이 있었던 박모양(18세)이 2년전 부터 백제장에 자주 투숙하였고 사건 당일 날에도 백제장 여관에서 둘이서 크게 싸웠었다는 주민의 의견을 받았습니다.

경찰이 주변 여관을 조사해서 가해자들이 투숙한 사실이 없다는 말은 가해자 이아무개의 여자친구인 박모양(18세)이 미성년자이고 남자와 같이 혼숙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영업정지를 당하는 백제장여관의 주인이 영업정지를 막기 위해 투숙하지 않았다고 한 것입니다.

저는 경찰들과 원한이 있어서 이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평소에 경찰들을 믿고 있어서 제가 이런 일을 당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독자의견을 살펴본 저는 저의 일방적인 말만 믿고 기사를 쓴 것이 아니냐라는 글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그 때 당한 상황을 거짓없이 이야기하였습니다.

어느 누가 경찰을 상대로 거짓을 이야기하여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속담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절대 거짓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아직도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제 동생과 코뼈가 골절되어 어제 수술을 한 저와 같은 제 3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폭행 당시 운전면허증을 가해자들에게 빼았겼고 만약 신고를 하면 운전면허증의 주소를 아니 가족들을 몰살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손가락까지 자르려고 한 것을 살려달라며 애원해서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이아무개라는 자만 경찰의 수사로 자진출두하였고 나머지 3명중 두 명은 신원이 파악되었지만 잡히지 않고 있고 남은 1명은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는 그 날 협박 받았던 말을 잊지 못하고 집에 들어가는 것 조차 무서워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경찰 여러분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절대 경찰여러분들께 원한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제 3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십시요. 아직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제 동생과 생업을 포기한채 이 일에 매달리고 계신 부모님들을 보며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픕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제 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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