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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민족일보진상규명위원회 대표는 3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조선일보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 29일 조용준 민족일보진상규명위원회 대표가 조선일보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병한

조용준 씨(69)는 '친일 반민족 신문 조선일보 각성하라'라는 문구 등이 적힌 대형 피켓을 들고 29일 낮 11시50분부터 한시간 동안 조선일보 사옥 정문앞에 서 있었다. 피켓에는 '봉축 천장절'이라는 굵은 표제가 뽑힌 1939년 4월 29일자 조선일보 친일 사설이 붙여 있었다.

조씨는 지난 61년 2월 창간됐다가 5·16 군사쿠데타 세력에 의해 '반국가적, 반혁명적'이라는 이유로 92호만에 강제폐간된 <민족일보>의 발행인 조용수 씨의 친동생이다. 조용수 씨는 61년 10월 계엄사령부에 의해 '신문의 창간 자금을 북한에서 들여왔다'는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조용준 씨는 "조선일보사는 지난 40여 년간 민족일보 사건에 대해 한번도 언급하지 않다가 작년에 느닷없이 마치 큰 범죄나 저지른 것처럼 조용수 사장의 사진과 함께 내보냈다"면서 "당시 명예훼손을 고려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이병한
또한 그는 시위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조선일보의 보도와 논설은 국민들의 적대적 분열을 조장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남북화해와 협력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요즘 그나마를 사사건건 훼방놓는 조선일보는 지각있는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씨의 시위는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김동민)가 벌이는 릴레이 1인 시위의 일환이다.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는 지난 3월 26일부터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매일 낮 11시50분부터 12시 50분까지 한시간씩 조선일보사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릴레이 시위는 5월 18일까지 2달간 계속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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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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