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칸타타,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4월 15일 저녁 7시 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딱 하루만 상연되는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는 고산(孤山) 윤선도가 1652년 보길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어부들의 사시사철을 배경으로 쓴 총 40수의 연작시조 어부사시사를 바탕으로 하였다.

칸타타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번 '어부사시사'는 춘하추동을 대표하는 4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며 계절별로 원작의 총 40수중 각각 5개씩의 시조를 선택하여 성악의 선율의 가사 또는 기악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작곡, 기승전결로 전개된다.

프로그램 구성은 아래와 같다.

제1부 춘사(春詞) - 생명의 찬미
1. Prologue (안개 낀 강산의 이미지) <관현악>
2. 앞개에 안개 걷고 <여창, 테너, 바리톤, 합창(혼성 4부), 관현악>
3. 우는 것이 뻐꾸기인가 <여창, 관현악>
4. 풀밭을 밟아보며 <여창, 테너, 바리톤, 합창, 관현악>

제2부 하사(夏詞) - 삶의 흥취
5. Prologue (궂은 비 멎어가고) <관현악>
6. 연잎에 밥 싸 두고 <여창, 바리톤, 합창, 관현악>
7. 긴 날이 저무는 줄-배따라기 노래 <테너, 국악 관현악>

제3부 추사 (秋詞) -가을의 정경
8. Prologue 세상 밖에 좋은 일이(가을 강의 이미지) <관현악>
9. 물나라에 가을 드니 / 흰 구름 일어나고 <테너, 바리톤, 합창, 관현악>
10. 옆 바람이 고이 부니 / 흰 이슬 비꼈는데 (단풍든 가을 강 묘사) <여창, 합창, 관현악>

제4부 동사 (冬詞) -자연과 인간의 동화
11. Prologue 겨울 바다 (폭풍 후 잔잔해 지는 겨울 바다 묘사) <관현악>
12. 눈 갠 겨울 바다의 정경 <관현악>
13. 구름 걷은 후에/ 낚싯줄 다 사리고 <합창, 관현악>
14. 간 밤에 눈 멎으니/ 그물 낚시 잊어두고 <여창, 테너, 바리톤, 합창, 관현악>
15. 어와 저물어 간다 <합창, 관현악>
16. Epilogue 신선 세계 극락인가 <테너, 합창, 관현악>

작곡에 임준희, 예술감독 황병기, 상임지휘자 김만석의 지휘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서울대합창단 40명, 서양관현악단 20명과 함께 연주하며 여창에는 강권순, 테너 최상호, 바리톤 노대산이 협연한다.

한편 연주회 당일에는 작년 350년만에 복원된 고산 윤선도가 소장하였던 '고산유금(거문고)'가 해남에서 공수되어 국립 해오름극장 로비와 연주회 진행중 무대에서 동시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문성식 | 2011.04.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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