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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박용주 시집 《우리 다시 만날 날》(아침, 1990) 표지

첫 시집을 내고 넉 달 뒤 순천 효천고등학교 1학년 때 낸 두 번째 시집이다. 박용주는 시집 끝에 ‘책을 내면서’를 붙이는데, 거기에 이런 말이 있다. “어머님은 유난히 안개를 좋아하셨습니다. 소리 없이 내려쌓이는,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 속에 있노라면 왠지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부대끼고 사는 것에 지친 어머니에게 안개만이 위안이 된다는 것이 슬펐습니다.” 그는 어머니에게 “안개처럼 포근하고 편한 글을 써 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아침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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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말에는 저마다 결이 있다. 그 결을 붙잡아 쓰려 한다. 이와 더불어 말의 계급성, 말과 기억, 기억과 반기억, 우리말과 서양말, 말(또는 글)과 세상, 한국미술사, 기원과 전도 같은 것도 다룰 생각이다. 호서대학교에서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또 배우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childk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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