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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대나무숲의 역사적 기원은 <삼국유사>에도 등장한다. 신라 제48대 경문왕 때, 왕위에 오른 경문왕의 귀가 갑자기 당나귀처럼 커졌는데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 자신과 두건 만드는 기술자 한 사람 뿐이었다. 왕은 그 사실을 철저하게 비밀에 붙였고 기술자 또한 그랬다. 하지만 세상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자신만 알고 있다는 사실을 참을 길 없던 두건 만드는 노인은 도림사 대나무 숲 가운데 들어가 대나무를 바라보고 외쳤다.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그 후 바람이 불면 대나무에서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는 소리가 들렸으니, 왕이 이를 싫어하여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를 심어버렸다. 그래도 바람이 불면 '우리 임금님 귀는 길다'라고 들려왔다는 이야기다(위키백과). 이는 비밀 장소에서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의 부조리를 속시원히 폭로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 이어졌다.

ⓒfreepik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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