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이재성이 다름슈타트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 이재성 이재성이 다름슈타트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 마인츠 SNS 캡쳐

 
이재성(마인츠)가 다름슈타트전에서 2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소속팀 마인츠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마인츠는 6일 오후 10시 30분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다름슈타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4승 11무 13패(승점 23)을 기록한 마인츠는 16위에 위치하며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재성, 엄청난 에너지 발산하며 최고의 영향력

마인츠는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로빈 첸트너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도미니크 코어-세프 반 덴 베르흐-안드레아스 한체올센이 백스리를 형성했다. 앙토니 카시-레안드루 바헤이루-나딤 아미리-필리프 음베네가 미드필드를 맡았고, 브라얀 그루다와 이재성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원톱은 요나탄 부르카르트였다.

이재성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마인츠는 경기를 지배하며 초반부터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전반 4분 부르카르트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9분에는 오른쪽 카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이재성이 달려들며 슈팅했으나 골문 위로 크게 솟구쳤다.

전반 15분 그루다, 26분 아미리까지 다름슈타트의 골문을 두들기고도 소득이 없었다. 하지만 전반 33분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이재성이 몸을 날려 헤더로 건넸다. 이어 문전에서 한체올센이 밀어 넣었다. 이재성의 시즌 3호 도움이었다.

이재성은 경기내내 공격 상황에서 역동적인 움직임과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윤활 작용을 더했다. 전반은 마인츠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마인츠가 주도권을 쥐는 흐름이었다. 후반 4분 부르카르트의 패스 타이밍에 맞게 이재성이 엄청난 속도로 침투했고, 헤더로 수비수를 제치며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마인츠는 후반 15분 상대 수비를 압박하면서 공을 탈취해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부르카트르가 골키퍼를 제치며 그루다에게 밀어줬고, 그루다가 마무리지었다.

2골 뒤진 다름슈타트는 후반 18분 슈카르케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분위기 반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에는 이재성이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35분 우측면에서 비드머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방향만 바꿔 놓는 감각적인 슈팅을 성공시켰다.

후반 40분에는 이재성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걸 슈팅을 골문 하단 왼쪽 구석으로 차넣으며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이재성의 멀티 득점에 힘입은 마인츠는 점수차를 네 골로 벌렸고,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최다 공격포인트

이재성은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한 뒤 자유계약으로 지난 2021년 1부리그 마인츠로 이적,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많은 활동량, 성실성, 공수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팀에 헌신성을 불어넣었고,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재성은 첫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4골 3도움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두 번째 시즌은 일취월장했다. 2022-23시즌 특유의 공격 본능을 뽐내며 리그 전 경기 출전(34경기)과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7골 4도움)로 가치를 증명했다.

결국 이재성은 해당 시즌 '키커 랑리스테'에서 내셔널 클래스로 선정됐으며, 공격형 미드필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마인츠 구단은 이재성에게 계약 연장을 제시했고, 결국 계약 기간을 2026년으로 늘렸다.

3년차인 올 시즌 이재성의 활약은 변함 없지만 팀 성적은 수직하락했다. 17위와 18위는 다이렉트 강등을, 16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마인츠는 강등권에 걸쳐 있다.

이날 다름슈타트전은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쏘아올린 경기였다. 이재성은 2골 1도움으로 위기에 빠진 마인츠를 구했다. 분데스리가 입성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였다.

뿐만 아니라 90분 풀타임 동안 터치 44회, 슈팅 3회, 기회 창출 1회, 패스성공률 83%, 경합 성공 3회,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2회 등 공수에서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이로써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인츠는 15위 보훔과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히며 잔류 사정권에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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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분데스리가 마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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