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A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가 국내인 4명-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추려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오전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가진 뒤 오후 3시 20분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전력강화위원장 브리핑을 진행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3월 12일 4차 회의 당시 20여 명이 취합된 감독 후보군 리스트가 있었다. 이후 추천된 후보들이 있었고 소위원회의 검토 등을 통해 오늘 총 32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라며 "3시간 동안 진행된 5차 회의를 통해 총 11명의 감독 후보를 올리기로 했다. 국내 지도자 4명, 외국인 지도자 7명"이라고 밝혔다.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

 
5월 초중순까지 정식 감독 선임 계획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연이은 졸전을 펼치며 4강 탈락에 그치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며 차기 감독을 물색했다. 새롭게 직책을 맡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전술적 역량,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리더십, 인적 시스템, 성적을 낼 능력 등 총 8가지의 선임 기준을 밝혔다.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는 황선홍 임시 감독을 선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3, 4차전을 치른 바 있다.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태국과 홈에서 1-1로 비겼지만 방콕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C조 선두(승점 10)를 유지 중이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하지만 다가오는 6월 싱가포르-중국과의 2차 예선, 5-6차전부터 정식 감독이 선을 보이도록 하겠다는 게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계획이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최대한 5월 초중순까지 감독을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지금 국내 감독들은 현재 리그를 진행 중에 있고, 외국 감독들 중 대상에 올라와 있는 감독들 역시 내가 현지로 가서 볼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K리그 현역 지도자들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외국인 감독 후보에 대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위원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리스트를 (바탕으로) 연락을 취해서 비대면으로 면접을 하고, 가장 적합한 감독을 우선적으로 찾아내면 현지로 가서 대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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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정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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