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카메룬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한 손준호

2022년 9월 카메룬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한 손준호 ⓒ 대한축구협회

 

중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1)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한국으로 무사 귀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역시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손준호 선수는 구금이 종료되어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손준호, 지난해 5월 승부 조작 혐의로 연행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는 2020시즌 K리그 MVP에 선정되며, 전북의 사상 첫 4연패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도 승선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된 바 있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아래의 '임시 구속'을 의미한다.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적용되는 죄다.

승부 조작 가담 또는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것이란 추측이 팽배했다. 손준호 측은 이러한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중국 공안은 작년 6월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공안의 수사가 장기화되자 산둥 타이산 측은 손준호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외교부는 그동안 중국 정부나 공안으로부터 손준호의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해 전달받지 못했지만 인권 침해 여부나 건강 상태는 꾸준히 체크 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였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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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중국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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