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LG트윈스 테이블세터 박해민의 이야기다.

박해민에게 국가대표 유니폼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세 번째다. 특히 최근 국가대표 무대였던 도쿄올림픽에선 리드오프로서 맹활약을 선보였다. 7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25타수 11안타 5타점 7득점 타율 0.440 OPS 1.083를 기록했다. 특히 리드오프의 덕목이기도 한 출루율이 무려 0.563나 되었다.

비록 대표팀은 메달을 따진 못했으나 박해민은 팀 동료 김현수(LG)와 함께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선정한 2020 도쿄올림픽 포지션별 베스트 라인업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이번 WBC에선 선발로 나서기가 쉽지가 않다. 우선 중견수에는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한 이정후가 있다. 이정후는 142경기 나와 553타수 193안타(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OPS 0.996로 맹활약했다. WAR과 wRC+도 각각 9.23, 182.5로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게다가 이정후의 수비 실력도 박해민 못지 않게 뛰어나다. 지난 시즌 이정후의 중견수 WAA는 1.223으로 리그 전체 3위다. 중견수로 1155.1이닝을 소화해 실책은 불과 2개에 그쳤다. 게다가 보살이 무려 7개로 강한 어깨를 보여줬다.

리드오프 자리에는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동안 459경기 출전해 타율 0.269 OPS 0.73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153경기를 출전해 타율 0.265 OPS 0.725를 기록했다.

주전은 어렵더라도 박해민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우선 수비 능력은 KBO리그 최상위권에 속한다. 지난 시즌 박해민의 중견수 WAA(수비 승리 기여도)는 1.852로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견수로 1205이닝을 소화해 실책은 불과 2개에 그쳤다. 게다가 1루수 수비도 가능한 멀티포지션 플레이어다.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KBO리그 4년(2015~2018) 연속 도루왕 출신에다가 지난 시즌에도 2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9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조범현 WBC 기술위원장도 "수비만 아니라 공격과 주루까지 3박자에서 (박)해민이의 실력은 뛰어나다. 게다가 대표팀 경험도 어느 정도 있지 않는가. 그래서 (박)해민이를 뽑았다"라고 말했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자기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는 박해민.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준 위력을 이번 WBC에서도 과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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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베이스볼 레퍼런스(Baseball reference)
WBC 국가대표 LG트윈스 박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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