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펠릭스 페냐와 재계약을 체결한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와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1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서 "우완투수 스미스와 최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스미스의 세부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다.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서 활약한 스미스는 한화와 손을 잡으면서 1년 더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이로써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고, 외국인 타자와 계약도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 ⓒ 한화 이글스

 
스미스는 어떤 투수?

스미스는 193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5km의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는 투수다.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며 5시즌 동안 빅리그서 뛰었다.

MLB 통산 성적은 102경기 5승 11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3으로,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83경기에 등판해 27승 18패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세이부에서의 성적은 20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다.

한화 손혁 단장은 스미스에 대해서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발 자원으로 1선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있어 KBO리그 적응도 수월할 것이다. 커터성 무브먼트의 패스트볼 구위가 강력하다. 다양한 구종, 완급조절을 앞세워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1선발급 선수가 필요해 스미스를 영입했다. 스미스는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로 탈삼진 능력이 필요하다. 스미스의 장점이 수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손혁 단장은 18일 오전 구단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 부상에 대한 리스크를 언급하기도 했다. 손 단장은 "부상에 대한 리스크가 좀 있기는 하다. 그런데 (구단이) 그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복사근 쪽에 부상이 있어서 염려를 하는 분이 계시는데, 트레이닝 파트 의견은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어도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손 단장은 "일본, 미국 쪽에서 자료를 다 받았다. 일본 입국 당시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는 것을 제한했는데, 개인 훈련을 하다가 시즌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서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문제 없이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수 못지않게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한화 김민우

외국인 투수 못지않게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한화 김민우 ⓒ 한화 이글스

 
관건은 국내 투수들의 활약 여부

스미스와 페냐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는 완성됐다. 나머지는 국내 투수들의 몫에 달려있다. 올해의 경우 3선발 노릇을 해야 하는 김민우를 비롯해 대체적으로 국내 투수들의 부진이 시즌 내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확실한 '고정 선발'이 없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로테이션을 거의 거르지 않고 선발 등판한 투수는 김민우가 유일하며,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는 김민우를 제외하면 장민재(25경기)와 남지민(20경기) 두 명뿐이었다.

내년에는 달라질까. 선발 자원은 충분하다. 올겨울 '선발 경험'이 있는 이태양(FA 영입)과 한승혁(트레이드 영입)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 6선발이나 7선발까지도 준비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올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문동주의 선발 등판 가능성도 존재하고, 남지민과 한승주 등 젊은 투수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받는 선수가 로테이션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불펜이 부담을 덜면서 자연스럽게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 반대로 앞에서 꼬이기 시작하면 마운드 전체가 위태로워진다. 국내 투수들의 분발 없이는 최하위 탈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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