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 손흥민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 대한축구협회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한국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한국 A대표팀의 26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지난 9월 A매치 2연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관심을 모은 이강인(마요르카)도 결국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센터백 한 자리는 박지수(김천상무) 대신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이 이름을 올렸다. 2선 측면 윙어에서는 6월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엄원상(울산현대)이 제외되고, 송민규(전북현대)이 선택을 받았다. 

오른쪽 풀백도 격전지 중 하나였다. 2명이냐 3명이냐를 놓고 벤투 감독은 김문환(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김태환(울산현대)를 카타르로 데려가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추가로 오현규(수원삼성)가 카타르에 동행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26명 선수 이외에 추가로 카타르에 함께 갈 선수는 오현규다. 최종명단에는 없지만 선수단에 상황 설명을 했다. 카타르에서 팀과 함께 훈련할 것이다. 선수단 이상이 없으면 제외될 것이고 선수단에 이상이 있으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와골절 수술 받은 손흥민, 결국 카타르까지 간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경기 도중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안면을 크게 부딪히며 쓰러졌다. 전반 24분 만에 교체 아웃된 손흥민은 정밀 검사 결과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고, 지난 4일 수술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할 것이란 예상이 흘러나온 가운데 손흥민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쓰게 될 나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면서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파울루 벤투 감독도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대로 손흥민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연 24일 열리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우루과이전부터 출전할지는 미지수지만 손흥민의 존재만으로도 벤투호에 큰 힘이다. 손흥민은 4년 동안 벤투호의 주장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이강인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이강인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의 최종 선택 받은 이강인

이강인의 카타르행은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 이강인은 벤투호에서 6경기(선발 3회, 교체 3회)에 출전해 157분을 소화한 게 전부다. 지난 9월 코스타리카-카메룬과의 A매치 2연전에서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끝내 이강인을 외면했다. 특히 카메룬전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이강인'을 크게 연호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될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결국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올 시즌 이강인의 컨디션은 유럽파를 통틀어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 리가에서 1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예리한 왼발 킥감각, 정교한 탈압박과 드리블은 라 리가 강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한국 대표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26인)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김태환(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홍철(대구FC)

미드필더 :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타이산), 백승호(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05),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현대)

공격수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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