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는 SSG 최주환

한국시리즈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는 SSG 최주환 ⓒ SSG랜더스

 
2022 KBO리그 정규 시즌 우승팀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2연승에 성공했다. SSG는 4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경기 종반인 8회초 타선이 대폭발해 8-2로 역전승을 거뒀다. 통합우승이 목표인 SSG는 2승 1패로 시리즈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 반등으로 한국시리즈 활약이 기대됐던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은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했다. SSG가 8-1로 크게 앞선 9회말 1루수 대수비로 투입되어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었다. SSG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렸으나 최주환의 기여는 전무했던 셈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최주환은 1차전과 2차전 합계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홈런과 타점도 없이 유일한 출루는 볼넷 1개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167에 불과하다. 3차전 키움 선발이 좌완 외국인 투수 요키시라 좌타자인 최주환이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타 한 타석도 주어지지 않은 이유는 1차전과 2차전의 무안타와 무관하지 않다. 전반적인 타구 질도 좋지 않았다.

※ SSG 최주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SG 최주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SG 최주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원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최주환에 대해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대치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주환의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는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주환은 정규 시즌에 435이닝 동안 2루수 수비에 나서 7개의 실책을 저질러 수비 이닝 대비 실책이 많아 불안했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단기전에는 수비 실책 하나가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다. 최주환을 2루수로 기용하지 않은 김원형 감독의 의도를 유추할 수 있다. 

최주환을 대신해 한국시리즈에 2루수로 중용되고 있는 선수는 김성현이다. 김성현은 3경기에 모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율 0.385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814로 맹활약하고 있다. 
 
정규 시즌에도 최주환은 부진을 감추지 못했다. 타율 0.211 9홈런 41타점 OPS 0.650에 그쳤다. 부진으로 1군과 2군을 들락거려 9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4로 음수를 겨우 면하는 수준이었다. 

최주환은 정규 시즌 막판인 9월 이후 26경기에서 7홈런을 몰아쳐 SSG의 1위 사수에 공헌한 측면이 없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두산 베어스 시절 '왕조'의 주역이자 베테랑으로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SSG 최주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SSG 최주환 ⓒ SSG랜더스

 
최주환은 SSG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기 전인 2020년 12월 FA 4년 총액 42억 원에 SK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최주환의 행보는 이름값에 크게 미치지 못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4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최주환이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SSG가 구단 인수 후 첫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국시리즈 2승을 추가해야 한다. 일단 벤치로 밀려난 최주환이 4차전 이후 출장 기회를 잡아 SSG의 통합 우승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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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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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SSG랜더스 최주환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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