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에서 출루율 0.250으로 부진한 LG 홍창기

플레이오프에서 출루율 0.250으로 부진한 LG 홍창기 ⓒ LG트윈스

 
2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는 2022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1승 1패로 호각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1차전 6-3 승리 이후 2차전에서 6-7로 석패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7일 고척돔에서 펼쳐지는 3차전에는 LG 왼손 선발 김윤식이 키움 선발인 에이스 안우진보다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만일 LG가 3차전마저 지면 1승 2패가 되어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LG는 지난해 0.456으로 출루율 타이틀은 물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획득했던 홍창기의 부활이 절실하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7타수 1안타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출루율 + 장타율) 0.393으로 극도로 부진하다.

홍창기는 플레이오프에서 5개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냈는데 외야로 나간 것은 없었다. 모두 2루수 쪽으로 향한 땅볼로 4개는 그대로 아웃 처리되었고 1개만 내야 안타가 되었다. 무엇보다 타구 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 LG 홍창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홍창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홍창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삼진은 2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1개를 얻었다. 출루율은 0.250으로 저조하다. 홍창기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1번 타자로 기용되었지만 2차전에는 7번 타자로 타순이 내려갔다. 2차전 선발 요키시에 정규 시즌에 3타수 무안타로 취약했던 측면이 있으나 1차전의 부진(4타수 1안타)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하위 타선에서도 그는 타격 페이스를 되살리지 못했다. 

외야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 2회초 LG가 0-4로 뒤진 2사 1루에서 이정후의 타구가 우익수 홍창기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가 되었다. 초반 점수차가 0-5로 더욱 벌어졌다.

잘 맞은 타구였고 안타로 기록되었으나 홍창기가 타구를 따라가는 도중에 몸의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포구에 실패했다. 만일 처음부터 타구 판단이 정확했다면 아웃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2회초가 종료될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LG는 2회초 대거 5실점으로 0-6으로 크게 뒤져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동점조차 만들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정규 시즌에 타율 0.286 OPS 0.745로 부진했던 LG 홍창기

정규 시즌에 타율 0.286 OPS 0.745로 부진했던 LG 홍창기 ⓒ LG트윈스

 
홍창기는 정규 시즌의 부진이 가을야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는 타율 0.286 1홈런 51타점 OPS 0.745로 3할 타율에 실패하는 등 모든 타격 지표가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85로 지난해의 7.10의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 

홍창기는 두 차례의 부상으로 인해 1군 제외 기간이 합계 40일에 달했다.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부상 여파로 풀이된다. 정규 시즌 종료 이후 플레이오프까지 12일의 휴식이 있었으나 2차전까지는 명성에 걸맞은 타격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LG가 28년만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야 한다. 홍창기가 '출루 머신'의 면모를 되찾아 활로를 열어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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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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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홍창기 류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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