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이어 다시 한번 FA 최대어가 된 양의지

4년 전에 이어 다시 한번 FA 최대어가 된 양의지 ⓒ NC다이노스

 
2022 KBO리그에서 최종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NC가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NC는 지난 12일 강인권 감독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하며 3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이동욱 감독이 경질된 뒤 지휘봉을 잡은 강인권 감독 대행은 최하위였던 NC를 반등시켜 5위 싸움에 임하게 한 공을 인정받아 '대행' 꼬리표를 떼게 되었다. 

NC의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는 3명의 내부 FA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의 잔류다. 세 선수 모두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섰던 주전 야수이며 대어급이라는 점에서 NC의 고민이 매우 크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양의지는 타율 0.283 20홈런 9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했다. 부상에 시달려 고전했지만 3할에 다소 미치지 못한 타율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표는 리그 최고 포수의 명성에 부합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4.87로 팀 내 야수 중 1위, 리그 야수 중 6위로 높았다. 
 
 FA 자격 취득이 지난해에서 올해로 1년 밀린 NC 박민우

FA 자격 취득이 지난해에서 올해로 1년 밀린 NC 박민우 ⓒ NC다이노스

 
박민우는 타율 0.267 4홈런 38타점 OPS 0.710 WAR 1.97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른바 '코로나 술판'에 가담해 징계를 받아 첫 FA 자격 취득이 올해로 1년 늦춰졌다. 올 시즌도 징계를 소화한 뒤 5월 초에야 뒤늦게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공백기가 상당했던 탓인지 '국가대표 2루수'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노진혁은 타율 0.280 15홈런 75타점 OPS 0.808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다소 부진했으나 9월 이후에 무려 8개의 홈런을 휘몰아치며 NC의 막판 스퍼트에 앞장섰다. WAR은 3.32로 팀 내 야수 중 3위였다.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거포 내야수라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NC는 모기업의 지원에서 타 팀에 전혀 밀리지 않지만 세 명의 FA 선수를 모두 잔류시킬지는 장담할 수 없다. 양의지는 1987년생으로 내년에 만 36세가 되는 베테랑이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단연코 최대어로 분류되고 있다. 

안방이 취약한 타 팀에서 양의지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양의지는 2018시즌 종료 후 FA 4년 총액 125억 원에 NC로 이적했다. 이번에 FA 계약 규모는 4년 전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C 구단 역시 반드시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FA 자격을 첫 취득하는 NC 노진혁

FA 자격을 첫 취득하는 NC 노진혁 ⓒ NC다이노스

 
박민우는 지난해부터 다소 아쉬웠지만 1993년생으로 내년에 만 30세 시즌이라 아직도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 장타력을 겸비한 노진혁은 내야가 취약한 팀에서 전력 보강을 위해 얼마든지 영입에 나설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겨울 FA 자격을 취득한 NC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타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은 드물었다. 하지만 그는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NC는 나성범의 공백을 메우고자 FA 박건우(6년 총액 100억 원), 손아섭(4년 총액 64억 원)을 영입해 FA 시장에는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이번 FA 시장 역시 NC가 내부 FA를 놓치면 또다시 외부 FA 영입으로 보강에 나설 공산이 충분하다. 한국시리즈 종료 뒤 개장되는 FA 시장에서 NC가 2년 연속으로 '태풍의 눈'이 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장점 사라진 손아섭, NC의 64억 투자는 실패?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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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NC다이노스 양의지 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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