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휴식을 취한 두 팀 가운데 1차전을 잡은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카일 슈와버(좌익수)-리스 호스킨스(1루수)-J. T. 리얼무토(포수)-브라이스 하퍼(지명타자)-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알렉 봄(3루수)-브라이슨 스탓(유격수)-진 세구라(2루수)-브랜든 마쉬(중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잭 휠러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후안 소토(우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조쉬 벨(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윌 마이어스(1루수)-김하성(유격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오스틴 놀라(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르빗슈 유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1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서 호투 펼친 잭 휠러

1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서 호투 펼친 잭 휠러 ⓒ 필라델피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홈런 두 방에 희비 교차... '에이스' 자격 입증한 휠러

경기 초반까지는 확실하게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다르빗슈와 휠러 모두 3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온 타자들은 좀처럼 상대 선발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0-0의 팽팽한 균형을 깬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4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하퍼가 볼카운트 1-0서 다르빗슈의 2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좌익수에게 잡힐 것만 같았던 타구가 계속 뻗어가면서 홈런이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다르빗슈의 초구 커터를 그대로 잡아당겨 큼지막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닝이 시작하자마자 홈런이 터지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 구장인 펫코파크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홈런 두 방에 울상을 지은 다르빗슈(7이닝 3피안타 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에 비해 휠러(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는 7회말까지 이렇다 할 위기도를 맞이하지 않았다. 이후 등판한 세란토니 도밍게스(1이닝)와 호세 알바라도(1이닝) 역시 무실점 투구로 8회말과 9회말을 책임졌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9회말 1사 1, 2루의 기회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까지 존재감이 두드러졌던 김하성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서 2할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약했던 모습이 그대로 이어졌다. 두 팀의 2차전 선발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이다.
 
 1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뉴욕 양키스

1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뉴욕 양키스 ⓒ 뉴욕 양키스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저지, 스탠튼 다 터진 양키스... 휴스턴 만나러 간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앞서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5-1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초반부터 승부의 추가 뉴욕 양키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1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선제 3점포, 2회말 애런 저지의 솔로포로 4-0까지 달아났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3회초 호세 라미레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선발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가 5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여기에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간 조나단 로아이시가(2이닝 무실점)-클레이 홈즈(1이닝 무실점)-완디 페랄타(1이닝 무실점)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한고비를 넘긴 뉴욕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만나러 간다. 별도의 휴식일 없이 20일부터 두 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시작한다. 1차전(20일)과 2차전(21일)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서 열린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모두 7판 4선승제로 펼쳐진다.

2017년(3승 4패)과 2019년(2승 4패) 모두 챔피언십시리즈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무릎을 꿇었던 뉴욕 양키스는 한방이 있는 타자들을 앞세워 복수에 도전한다. 3년 전의 기억이 재현될지, 다른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1차전 선발투수는 뉴욕 양키스 제임슨 타이욘,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렌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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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샌디에이고 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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