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학 삼성전에서 7회말 동점 홈런을 터뜨린 SSG 김강민

6일 문학 삼성전에서 7회말 동점 홈런을 터뜨린 SSG 김강민 ⓒ SSG랜더스

 
2022 KBO리그에서 선두 SSG 랜더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SG는 6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회초 종료 시점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중반부터 타자들이 힘을 내 추격했다. 

동점은 베테랑 김강민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SSG가 5-6으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3호 홈런이 가장 극적인 순간에 나왔다. SSG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 대타 김민식 타석에서 최충연의 2구 폭투로 결승점을 얻어 7-6으로 승리했다. 

김강민은 타율 0.311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45를 기록 중이다. 44경기에 출전해 117타석을 소화해 규정 타석과는 거리가 있지만 준수한 비율 지표를 통해 녹슬지 않은 타격을 뽐내고 있다. 

※ SSG 김강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SG 김강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SG 김강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좌타자가 많은 팀 타선의 구성 속에서 우타자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대 선발이 좌완 투수일 경우 선발 출전하거나 혹은 좌완 불펜 투수를 상대로 승부처에서 대타로 기용되고 있다.

김강민의 또 다른 장점은 외야 수비에 있다. 비록 중견수 주전은 프로 3년 차인 후배 외야수 최지훈에게 물려줬으나 김강민은 여전히 백업 중견수로 뛰고 있다. 

김강민의 중견수 수비 이닝은 216이닝이며 코너 수비에 임한 적은 없다. 상당수의 중견수가 나이를 먹으면 타구 판단 등 수비 능력이 떨어져 코너 외야수로 전향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공수에 걸쳐 그는 소금과 같은 존재다. 

김강민은 1982년생으로 팀 동료 추신수는 물론 이대호(롯데), 오승환(삼성)과 더불어 황금 세대의 일원이며 만 40세 시즌을 뛰고 있다. 이들 중 이대호는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선언해 KBO(한국야구위원회)의 공식 은퇴 투어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김강민은 변함없는 기량을 그라운드에서 입증해 은퇴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 반지 획득에 도전하는 SSG 김강민

통산 다섯 번째 우승 반지 획득에 도전하는 SSG 김강민 ⓒ SSG랜더스

 
SSG는 개막 이후 단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고 독주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2위 LG 트윈스에는 8경기 차로 크게 앞서있다. 일각에서는 SSG의 정규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은 확실시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2년 차 시즌을 치르는 SSG의 첫 통합 우승이 매우 가깝다는 이야기다. 

SSG는 투타의 지표만 떼어놓고 보면 압도적인 1위와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1위를 고수하는 이유는 김강민과 같은 베테랑 선수가 백업으로서 선수층, 즉 뎁스(Depth) 강화에 앞장서는 가운데 후배들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SSG의 장점으로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꼽는 이유다. 

김강민은 SK가 이룩했던 네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모두 공헌하며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SSG의 구단 인수 후 첫 우승이자 다섯 번째 우승 반지 획득을 위해서는 부상 방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두 번에 걸쳐 합계 66일간 1군에서 제외된 바 있다. 김강민이 건강한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 우승 반지를 추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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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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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SSG랜더스 김강민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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