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허삼영 감독, 성적 부진으로 지난 1일 자진사퇴했다

삼성의 허삼영 감독, 성적 부진으로 지난 1일 자진사퇴했다 ⓒ 삼성라이온즈


지난 1일 삼성의 허삼영 감독이 계약 기간을 남겨놓고 자진사퇴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1위 결정전까지 가는 등 삼성을 강팀 반열에 올려놨던 장본인이다. 그러나 올해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9위까지 떨어졌다. 5위 KIA와의 9.5게임이나 차이난다. 더군다나 7월 성적은 3승 2무 14패 승률 0.176로 리그 최하위였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구단에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구단도 고민 끝에 허삼영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남은 50경기는 박진만 퓨처스리그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기로 했다. 박진만 퓨처스리그 감독의 자리는 최태원 1군 수석 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갑자기 1군 지휘봉을 맡게 될 줄은 몰랐다. 당황스럽고, 마음이 많이 무겁다"라며 본인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서 "남은 경기 동안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선수들이 많이 위축된 상태다. 이들이 야구장에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만들겠다"라며 본인의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지난주 최하위 한화와 7위 롯데를 상대로 2승 2무 2패 승률 5할을 기록했다. 삼성으로서는 지난주 많은 승수를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 삼성은 6위 두산과 1위 SSG를 만나는 원정 6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상대해야 할 선발들도 만만치가 않다. 두산은 '최원준-스탁-브랜든'이 나올 예정이고, SSG는 '폰트-박종훈-모리만도'가 나올 예정이다. 

두산에게는 상대 전적이 우세(5승 2패)지만, 지난주 5경기 4승 1패 승률 8할로 기세가 상당하다. SSG에게는 상대 전적이 절대적인 열세(2승 7패)고, 지난주에도 4승 2패 6할대의 승률을 기록했다. 8월 첫 주부터 만만치가 않다.
 
 박진만 감독 대행의 첫 경기 상대는 두산의 최원준,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박진만 감독 대행의 첫 경기 상대는 두산의 최원준,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 두산베어스


특히 박진만 감독 대행의 1군 무대 데뷔 상대가 두산의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라는 점이다. 삼성에게 최원준은 저승사자와도 같았다.

통산 삼성 상대로 14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01 출루허용률 1.14로 상당히 강했다. 선발로는 8경기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 출루허용률 1.19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1경기 나와 6이닝 3실점 QS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주 삼성의 팀 타율은 0.297(0.2967)로 KIA(0.2968) 다음으로 높았다.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들만 6명이었다. 김재성과 피렐라는 타율이 4할대였고, 강민호와 김태군, 구자욱은 타율이 3할 5푼 이상이었다. 특히 구자욱은 이번 시즌 최원준 상대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강했다. 천적 상대로 타선이 얼마나 터지느냐가 관건이다.

침체된 팀 분위기 속에서 8월 첫 경기부터 삼성 킬러를 만나는 박진만호다. 박진만 감독 대행 입장에서는 데뷔전부터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진만호는 이 난관을 딛고 첫 단추를 무사히 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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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삼성라이온즈 박진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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