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두산전 선발로 나온 에이스 반즈,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28일 두산전 선발로 나온 에이스 반즈,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 롯데자이언츠


롯데의 후반기는 그야말로 긴 어둠 속의 터널과도 같다. 롯데는 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5 vs. 8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6경기를 마친 상태지만, 첫 승은 멀기만 하다. 심지어 2연속 스윕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후반기 롯데의 타격 지표는 대부분 하위권이다. 팀 타율 8위(0.244)와 OPS 9위(0.613) 등이 증거다. 이대호(타율 0.182)와 정훈(타율 0.167), 안치홍(타율 0.095) 등 주축 선수들이 침묵하고 있는 게 상당히 크다.

타격보다 심각한 것이 마운드다. 후반기 롯데의 팀 방어율은 10.06, 출루허용률은 2.02로 모두 리그 최하위다. 피안타율(0.360)과 피OPS(0.905)도 리그 최하위다.

나눠서 봐도 마찬가지다. 후반기 롯데의 선발 방어율은 9.00, 출루허용률은 1.96으로 리그 최하위다. 26이닝 동안 26실점으로 1이닝 당 기본 1점을 주는 꼴이다. 피안타율(0.357)과 피OPS(0.830)도 리그 최하위고, QS 역시 1차례에 그쳤다.

구원은 더 좋지 않다. 구원 방어율은 11.16, 출루허용률은 2.08로 역시 리그 최하위다. 25이닝 동안 31실점으로 9위 LG(16실점)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피안타율(0.364)과 피OPS(0.981)도 리그 최하위다.
 
 29일 삼성전 선발로 나서는 스파크맨, 삼성 킬러 DNA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29일 삼성전 선발로 나서는 스파크맨, 삼성 킬러 DNA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 롯데자이언츠


반등이 필요한 롯데는 대구에서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원래라면 '박세웅-스파크맨-김진욱'이 차례대로 선발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김진욱은 28일 1군에서 말소가 된 상태다. 게다가 서튼 감독이 29일 삼성전 선발로 박세웅이 아닌 스파크맨을 예고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이러한 이유는 상대전적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웅은 이번 시즌 삼성 상대 등판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 삼성에게 3경기 3패 방어율 4.80으로 약했었다. 통산 삼성전 성적 역시 22경기(19선발) 7승 10패 방어율 4.77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반면 스파크맨은 이번 시즌 삼성 상대로 2경기 1승 방어율 2.45로 강했다. 더군다나 팀이 6연패에 빠진 상황이기에 킬러를 내세워 연패를 끊으려고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스파크맨에게도 이번 등판이 상당히 중요하다. 7월 성적이 4경기 2패 방어율 7.00으로 처참하다. 설상가상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4일 KIA전, 23vs0으로 대패했던 원흉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당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상황에서 삼성 상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즌 삼성에게 4승 5패로 근소하게 열세인 상태지만, 대구에서 삼성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롯데는 이 기억을 되살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6연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KBO리그 기사 및 칼럼 / 포털에 올라온 중첩된 기사는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함 / 데이터를 토대로 한 유익한 글 쓰기 / 프로가 아니어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배워가며 발전하겠습니다. 악플이 아닌 이상 쓴 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