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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들으면서 눈가를 만지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들으면서 눈가를 만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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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4년, 배우자 강윤형씨 명의로 타운하우스 '아라리움'를 구입하면서 주택 매도자에게 계약금만 건넨 상태로 토지 등기부등본 접수를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잔금을 다 치러야만 등기할 수 있는 '보통의 방정식'과는 달랐던 셈이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오후 질의에서 원 후보자가 아라리움을 매입하던 당시 구매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원 후보자의 배우자가 매입한 주택은 건물은 단독 등기를, 대지는 지분 등기를 해야 한다"며 "보통 아파트를 매매할 땐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치러야 등기를 허용해 소유권을 이전하는 게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배우자 강씨는 2014년 6월 20일 1억2000만 원의 계약금을 입금했다. 토지구매액은 2억5000만 원이었기 때문에 돈이 다 지불되지 않은 것"이라며 "그런데도 2014년 7월 소유권이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강 의원은 "강씨는 7월 17일에 추가로 1억 원을 입금했다. 잔금인 (5억3000만 원)이 입금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런데 7월 18일 건물 소유권 보존 등기가 완료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집을 매도한 고아무개씨는 자신이 집을 판 당사자가 원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는데 (돈도 안 받은 상황에서) 쉽게 소유권을 넘겨줄 수 있었겠냐"고 되물었다.

참고로 고아무개씨는 해당 주택을 지은 ㅁ건설 대표와 동업자 관계다. 최근 ㅁ건설이 원 후보자의 제주지사 시절 제주 지역 최대 규모 개발사업인 '오등봉 근린공원 개발사업'을 따낸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강 의원은 원 후보자 측이 강씨의 아라리움 매입 당시 계약서와 통장 매매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동안 원 후보자는 배우자 강씨가 해당 주택을 매입한 2014년 이후 재산 목록에 주택 가격을 7억5000만 원 전후로 신고해왔다. 하지만 강씨가 국회가 요청한 부동산 매매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까닭에 이 가격은 아직까지 원 후보자 측 주장에 불과한 상황이다. (관련 기사: [단독] 사라진 매매계약서, 원희룡 제주도 집 의혹 http://omn.kr/1ygsv)

사전에 두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던 강 의원은 "배우자 명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정작 부동산 매도인인 고아무개씨 명의의 자료가 왔다. 그런데 직인도 찍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고씨가 보내온) 자료를 살펴보면 2014년 6월 20일 1000만 원씩 2번 입금됐는데 입금이 됐는데, 고작 33초 차이"라며 "같은 사람이 어떻게 33초 동안에 1000만 원을 넣을 수 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강씨 이외 제3의 인물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강 의원은 "강씨는 6월 26일에도 5000만 원씩 2번에 걸쳐 입금했는데, 돈을 굳이 2번씩 나눠 입금한 것도 의아하다"며 원 후보자를 향해 "해명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원 후보자는 "(부동산 거래는) 제 아내와 급매물로 부동산을 넘기는 매도자 사이에 이뤄졌다"며 "(아라리움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으로) 목동 건물을 팔아야 했기 때문에 그 시차가 있었고 이런 사정을 알고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배우자 강씨 명의의 부동산 매매 계약서와 통장 매매 내역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저희가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건물을 등기할 당시) 제주도 측에 냈고 제주도에서 이미 제시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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