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리그 7호골을 터뜨렸다.

▲ 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리그 7호골을 터뜨렸다. ⓒ 토트넘 트위터 캡쳐

 
 
손흥민(토트넘)이 강호 리버풀전에서 리그 7호골을 쏘아올리며, 토트넘의 패배를 막아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5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토트넘은 8승 2무 5패(승점 26)로 7위, 리버풀은 승점 41로 2위에 자리했다.
 
'천금의 동점골' 손흥민, 패배를 무승부로 바꾸다
 
토트넘은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손흥민을 최전방 투톱, 뒤에서 델리 알리가 받치는 전형이었다. 미드필드는 라이언 세세뇽-해리 윙크스-탕귀 은돔벨레-에메르송 로얄,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다빈손 산체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사디오 마네-디오고 조타-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에 배치된 가운데 허리는 제임스 밀너-나비 케이타-타일러 모튼이 자리했다. 포백은 앤드류 로버트슨-이브라히마 코나테-조엘 마팁-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가 꼈다.
 
초반부터 리버풀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1분 만에 아놀드의 크로스에 이은 로버트슨의 헤더가 날카로웠다. 밀너와 아놀드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13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마무리 지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케인과 손흥민 콤비가 빛나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분 뒤에는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패스를 알리가 놓친 것이 화근이 됐다. 위기를 모면한 리버풀은 전반 35분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를 조타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원점으로 돌려놨다.
 
후반 초반 토트넘은 줄곧 빅찬스 미스를 범하며 리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후반 9분 알리의 패스를 케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0분 손흥민의 패스가 마팁에게 걸렸다. 케인이 헤더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리버풀은 후반 15분 머튼을 빼고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토트넘도 후반 19분 은돔벨레 대신 중앙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으로 대체했다.
 
리버풀은 후반 24분 로버트슨의 헤더로 역전에 성공했다. 패배 위기에 내몰린 토트넘의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윙크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엄청난 스피드로 침투하며 알리송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알리송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공이 흘렀고, 손흥민은 빈 골문으로 마무리지었다.
 
후반 30분 에메르송에게 거친 파울을 범한 로버트슨이 퇴장을 당하며 변수가 작용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적인 우세를 살리지 못한 채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 극복한 절정의 퍼포먼스
 
토트넘은 최근 선수단 내부적으로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3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지난 10일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스타드 렌전 취소를 시작으로 12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18일 레스터전이 연이어 취소됐다. 토트넘 구단 측에서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이 코로나 양성을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리버풀전은 지난 5일 노리치 시티전 이후 보름 만에 재개된 경기였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단연 특출났다. 모처럼 케인과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한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29분 귀중한 동점골을 작렬하며 패배를 막아냈다. 리그 7호골. 

이날 90분을 소화하며 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볼 경합 성공 2회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토트넘에서 치른 300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골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알리와 좋은 호흡을 보여 리버풀을 계속 위협했다. 활기찬 모습 속에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리버풀은 손흥민을 막는데 애를 먹었다"고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앞선 브렌트포드, 노리치 시티전에서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손흥민으로선 코로나19로 인해 상승세가 꺾일 법도 한데 15일 만에 재개된 리버풀전에서도 1골을 터뜨리며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1년 12월 20일)
토트넘 2 - 케인 13' 손흥민 74'
리버풀 2 - 조타 35' 로버트슨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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