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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로컬 트래블러 워크숍 사진.
 청도 로컬 트래블러 워크숍 사진.
ⓒ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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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살이에 지친 혜원(김태리)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농촌에서 혜원은 고향 친구 재하(류준열)를 만나고,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사계절을 보낸다. 새로 봄을 맞으며 혜원은 따뜻해진 마음으로 고향에 머물기로 결정한다. 이 영화는 도시 삶에 지쳐 귀촌이나 귀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도시 청년과 농촌 청년이 연대해 각자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찾아가는 이야기는 영화 속에서만 나오는 걸까?

다행히 현실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대구의 '청년 진로 및 자아 탐색을 위한 도시 근교형 갭이어 프로젝트: 청도'가 그것이다.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희망토농장, 더컴퍼니씨협동조합, 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 메시지팩토리협동조합과 함께 도시 청년과 농촌 청년이 연대해 서로의 지역을 새롭게 이해함으로써 청년과 지역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청년들이 삶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하는 의도가 담겼다.

입문부터 성장까지, 단계별 농장주 육성 프로젝트
 
청년 농장주 육성 프로젝트
 청년 농장주 육성 프로젝트
ⓒ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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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다시 세 가지 행사로 나누어진다. 청도 청년 농장주 육성 프로젝트, 청도 로컬트래블러, 청도희열이 그것이다. 먼저, 희망토농장에 의해 진행되는 '청도 청년 농장주 육성 프로젝트'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는 농·창업 프로그램이다. 만 2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입문·기초·심화·성장이라는 4단계 단계별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지난 9월 청도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을 비롯한 청도 일대에서 진행된 입문 과정에는 총 11명의 청년들이 함께 했다. 4박 5일 동안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지역자원조사, 농업 해커톤, 지역농업 비즈니스 피칭 대회 등이 열렸다.

입문 과정에 수료한 참여자들은 2단계 기초 과정 단계에 우선적으로 선발될 수 있는 혜택을 거머쥘 수 있다. 희망하는 참여자에게는 농창업 컨설팅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만약 청년이 기초과정에 참여하게 된다면, 청도군에 소재한 농장 임대 자격을 부여받는다. 또한 주거 및 식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청년들이 예비 농장주로 커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해주는 셈이다.

청년이 지역에 천천히 녹아들 수 있도록

더컴퍼니씨협동조합이 실행주체로 나선 '청도 로컬트래블러'도 도시 근교형 갭이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청년들의 창업 및 로컬크리에이터 보육을 위한 창업인식을 고취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청년들이 청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은 청도 지역을 탐방하며 지역의 문화, 관광, 농업의 자원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한다. 로컬크리에이터의 강연을 들으며 로컬창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청도 창업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청도 창업 팁도 얻는다.

10월부터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청년 20명이 참여 중이다. 1회차에는 청년들이 화양읍 다로리 감밭 감따기 체험 및 청도반시를 이용해 반시강정을 만들거나 다로리마을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12월까지 총 7회 운영될 예정이다.

'청년 진로 및 자아 탐색을 위한 도시근교형 갭이어 프로젝트'로 '청도희열'이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과 메시지팩토리협동조합이 함께 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농촌 지역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삶의 방향을 고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청도 귀농 청년, 귀촌 가정과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청년에게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연계 소규모 행사를 기획하게 함으로써 청년과 지역 주민과의 교류 기회를 만든다. 10월 시작한 청도희열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청도군과 영남대학교,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MOU를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청도군과 영남대학교,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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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진로 및 자아탐색을 위한 프로그램은 어떻게 이렇게 촘촘하게 짜여질 수 있었던 걸까? 그 배경에는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와 연결이 있었다. 청도군, 영남대학교, 한국부동산원 등 민·관·공이 협업해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지난 6월에는 청도군과 영남대학교,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는 ▲청도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도시재생지원사업 및 연계 청도군 활성화 사업 ▲청도 지역 가치 창출을 위한 지역문화콘텐츠 발굴 및 조사 ▲청도 지역 활성화를 위한 취·창업 모델 개발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8월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청도숲체원과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MOU를 맺고 ▲지역 문제 해결형 산림복지서비스 개발을 위한 자문 및 협력, ▲협력 기관 대상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및 확산 협력 ▲양 기관의 인프라 및 공익적 기능을 통한 동반성장 상호 협력 등을 하기로 했다.
 
지난 8월 국립청도숲체원과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MOU를 맺었다.
 지난 8월 국립청도숲체원과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MOU를 맺었다.
ⓒ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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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갭이어,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희망토농장, #더컴퍼니씨협동조합, #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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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밥 벌어 먹고 사는 프리랜서 작가 딴짓매거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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