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보르도 황의조가 생테티엔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황의조 보르도 황의조가 생테티엔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보르도 트위터 캡쳐

 
물이 올랐다. 황의조(보르도)가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지만 팀은 아쉽게 패했다.
 
보르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0-21 프랑스 리그앙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보르도는 10승 6무 16패(승점 36)으로 15위에 머물렀다.
 
원톱 황의조, 전반 초반 PK 선제골... 팀은 역전패
 
이날 보르도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황의조를 중심으로 좌우에 메디 제르칸, 레미 우당이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토마 바시치-장 미카엘 세리-야신 아들리, 포백은 로리스 베니토-로랑 코시엘니-폴 바이스-유수프 사발리, 골문은 베누아 코스틸이 지켰다.
 
보르도는 전반 6분 만에 제르칸이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9분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왼쪽 골문 하단으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시즌 11호골.
 
이후 황의조는 지속적으로 수비 뒷 공간 침투를 감행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러나 보르도는 극심한 수비 불안에 시달리며 와흐비 카즈리에게 2골을 내리 내줬다. 전반 19분 카즈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23분에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보로도 골문에 꽂아넣었다.
 
역전을 당한 보르도는 다시 반격에 나섰다. 황의조는 전반 30분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뒤 왼쪽에서 과감한 돌파로 코너킥을 유도했다.
 
후반 5분 세리의 낮은 크로스를 황의조가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확하게 맞지않았다.
 
보르도의 장 루이 가세 감독은 후반 12분 세 명의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니콜라 드 프레빌, 지미 브리앙, 하템 벤 아르파를 투입했다. 브리앙이 최전방에 포진함에 따라 황의조는 왼쪽 윙포워드로 이동했다.
 
하지만 오히려 생테티엔이 2골을 추가했다. 후반 24분 브리앙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카즈리가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자이두 유수프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나면서 보르도는 3골 차를 줄이지 못했다.
 
황의조, 2021년 들어 9골 폭발...박주영 최다골 기록 넘어설까
 
2021년 들어 황의조의 골 감각이 절정이다. 전반기 2골에 그친 것에 반해 올해 들어 후반기에만 무려 9골이다.
 
황의조는 시즌 초반 주로 윙 포워드로 출전함에 따라 골 마우스 지역에서 슈팅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골 침묵이 장기화됐다.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1호골을 기점으로 황의조의 입지는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조시 마자와의 최전방 원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황의조는 순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4일 31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시즌 10호골을 터뜨리며, 두 자릿수 골 고지를 넘어섰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황의조는 이날 생테티엔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비록 페널티킥 골이었지만 일주일 전 스트라스부르전부터 전담 키커로 나설만큼 팀내 입지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전반적으로 황의조의 활약은 보르도 출전 선수 가운데 단연 으뜸이었다. 터치 33회, 슈팅 4개(1골), 키패스 1개, 89% 패스성공률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보르도의 부진과는 별개로 황의조는 절정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5일 디종과의 28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시작으로 몽펠리에(1골), 스트라스부르(1골), 생테티엔(1골)전까지 4경기 연속골이다.
 
앞선 14라운드까지 무득점이었던 것에 반해 15라운드부터 32라운드까지 18경기에 출전해 무려 11골을 쏟아냈다. 이 기간 한정으로 황의조는 리그앙 최정상급 공격수로 손색이 없다.
 
황의조, 2020-21시즌 15라운드 이후 공격포인트 현황
15라운드 생테티엔(H) 1골
16라운드 스트라스부르(A) 0골
17라운드 렝스(H) 1골
18라운드 메스(A) 0골
19라운드 로리앙(H) 1도움
20라운드 니스(A) 1골
21라운드 앙제(H) 2골
22라운드 리옹(A) 0골
23라운드 릴(H) 0골
24라운드 브레스트(A) 1골
25라운드 마르세유(H) 0골
26라운드 님(A) 0골
27라운드 메스(H) 0골
28라운드 PSG(H) 0골
29라운드 디종(A) 2골
30라운드 몽펠리에(A) 1골 
31라운드 스트라스부르(H) 1골
32라운드 생테티엔(A) 1골

 
또, 황의조는 역대 리그앙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 한 시즌 리그 득점 공동 2위(권창훈 11골, 2017-18시즌)로 올라섰다.
 
관심은 최다골 기록 경신으로 쏠린다. 2010-11시즌 모나코에서 뛴 박주영(12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남은 6경기에서 박주영의 기록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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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보르도 리그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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