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8번째 K리그 우승을 기록한 전북 현대는 지난 10년간 개막전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2011시즌 전남 드래곤즈전 패배를 마지막으로 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전북은 개막전 성적 8승 1무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전북은 27일 열린 FC서울과의 경기를 2-0으로 승리하면서 올시즌 개막전에서도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며 리그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7일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의 스포트라이트는 전북이 가져갔지만 이어 열린 수원FC와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개막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어느 베테랑 선수의 활약이 올시즌에도 이어졌다.

올시즌 개막전에서도 득점 기록한 양동현

그 주인공인 수원FC의 양동현. 2010년대 들어 개막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K리그에 데뷔한 양동현은 2012년까지 개막전에서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2013시즌부터 2014시즌과 J리그에서 활약했던 2018~2019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 시작인 2013시즌 당시 K리그 챌린지의 안산 무궁화 소속이었던 양동현은 충주 험멜과의 개막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최초로 개막전 득점을 기록했다.

2014시즌 부산 소속으로 활약했던 그는 비록 전북과의 개막전에선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1주일 뒤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위안을 삼았다. 그 뒤 울산과 포항을 거치며 2015년부터 2017시즌까지 개막전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2018시즌을 앞두고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하며 2019년까지 활약했던 양동현은 지난 시즌 성남FC로 이적해 광주FC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개막전에서의 강한 면모를 여전히 보여줬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로 이적한 양동현은 대구와 치른 개막전에서 또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28분 김승준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양동현은 베테랑답게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양동현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수원FC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경기주도권을 가졌지만 후반전 들어 대구가 이근호, 이용래 베테랑 두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경기흐름을 바꾸자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전반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다. 결국 후반 28분 김진혁에게 동점골을 내준 수원FC는 5년만에 승격한 K리그 1 복귀전에서 아쉽게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양동현 역시 득점을 기록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전반 42분 정재용의 패스를 받기 위해 몸을 날리는 과정에서 근육에 무리가 오는 바람에 더 이상 뛸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었다. 결국 후반시작과 함께 라스와 교체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떠난 양동현은 부상이 심할경우 한동안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양동현은 올 시즌 개막전 득점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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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수원FC 대구FC 양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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