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보르도 황의조가 브레스트전에서 후반 11분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6호골을 기록했다.

▲ 황의조 보르도 황의조가 브레스트전에서 후반 11분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6호골을 기록했다. ⓒ 보르도 트위터 캡쳐

 
원샷 원킬. 황의조(보르도)가 시즌 6호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주전 스트라이커임을 입증했다.
 
황의조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0-21 프랑스 리그앙 24라운드 브레스터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앙제전 이후 3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하지만 보르도는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내리 2골을 헌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보르도는 9승 5무 10패(승점 32)로 10위에 머물렀다.
 
황의조, '원샷 원킬'로 시즌 6호골 작렬
 
보르도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니콜라 드 프레빌-하템 벤 아르파-레미 우당이 2선에 자리했다. 허리는 야신 아들리-토마 바시치, 포백은 로리스 베니토-로랑 코시엘니-폴 바이스-에톡 콰텡, 골문은 베누아 코스틸이 지켰다.
 
전체적으로 보르도의 경기 운영은 답답했다. 중앙에서 공간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측면으로 향하는 빈도가 높았다.
 
볼 점유율 우위와는 반대로 슈팅수에서는 오히려 브레스트에게 열세를 보였다. 보르도는 전반 초반 우당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바시치와 벤 아르파의 슈팅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중반부터는 브레스트의 압박에 고전하며, 전방으로 매끄럽게 올라서지 못했다. 이에 황의조는 제대로 된 터치 없이 상대 진영에서 고립됐다. 브레스트는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몰아치며 보르도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은 득점없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 답답한 분위기를 반전시킨 해결사는 황의조였다. 후반 11분 우당이 수비 뒷 공간으로 로빙 패스를 찔러줬고, 황의조가 수비수의 압박을 풀어내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이후 무게중심을 낮추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보르도의 장 루이 가세 감독은 곧바로 황의조를 불러들였다. 최전방에 지미 브리앙을 포진시켰다. 오히려 악수로 작용했다.
 
보르도는 후반 35분 무니에, 후반 40분 파브레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9경기 5골 1도움, 리그앙 스타로 떠오른 황의조
 
지난 4일 리그앙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르도의 한국인 스트라이커 황의조'란 제목으로 황의조를 집중 조명했다.
 
리그앙은 "보르도가 유럽 대회 진출을 노린다면 황의조의 골에 전적으로 달려 있을 수 있다"며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컨트롤 능력을 갖췄다. 대각선 패스를 받을 수 있고,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빠른 슈팅력을 보유했다"고 치켜세웠다.
 
최근 황의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황의조는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주며, 보르도의 특급 에이스로 성장했다.
 
사실 황의조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무득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포지션도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어로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1호골을 터뜨린 이후 16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원톱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가세 감독은 줄곧 황의조를 측면이 아닌 전방에 기용하고 있다. 황의조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했다. 17라운드 랭스전 1골, 19라운드 로리앙전 1도움, 20라운드 니스전 2골에 이어 21라운드 앙제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주요 포지션 경쟁자였던 조시 마자가 최근 풀럼으로 임대 이적함에 따라 사실상 황의조는 잔여 시즌 주전 원톱으로 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황의조는 선두권에 속한 리옹, 릴과의 2연전에서 침묵했지만 이번 브레스트전에서 재차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황의조는 볼터치가 9회에 그칠만큼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자고로 스트라이커는 외로운 자리다. 많은 숫자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제한된 기회에서도 골로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황의조는 후반 11분 자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슈팅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공간 침투, 침착성, 집중력, 킬러본능이 돋보였다. 황의조는 최근 9경기에서 무려 5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6골을 터드리며, 지난 시즌(24경기 6골)과 동률을 이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수비수 콰텡과 함께 팀내 공동 1위였다.
 
득점하자마자 교체 아웃된 것이 못내 아쉽지만 황의조는 자신의 킬러본능을 유감없이 뽐냈고, 보르도의 주전 원톱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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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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