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강행 방침을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강행 방침을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 AFP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부를 떠나 내년에 예정대로 2020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한국시각)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계없이(with or without Covid) 내년 7월 23일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츠 부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극복했다는 의미로 열릴 예정이었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의미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지난 7월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IOC와 일본 정부가 1년 연기했다. 역대 올림픽 가운데 전염병으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것은 도쿄올림픽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의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도 내년 개최가 어렵다면 더 이상 연기 없이 올림픽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개·폐회식 간소화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AFP통신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의 일본 입국은 굳게 막혀 있으며,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4명 중 1명만이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찬성하고 있다"라며 "대부분이 취소 또는 연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도쿄상공리서치(TSR)가 일본기업을 상대로 진행해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절반이 넘는 53.6%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4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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