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김광현 ⓒ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이 올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설 잭 플라허티를 비롯해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선발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선발진 후보로 고민했다. 김광현 역시 지난 17일 청백전에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함께 저울질하던 마르티네스를 선택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24세이브를 거두며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책임졌으나, 올 시즌 선발로 나서길 강력히 원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가 처음인 김광현보다 2015~2017시즌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마르티네스의 손을 들어줬다. 

당초 세인트루이스는 6명의 투수로 선발진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정규리그가 팀당 60경기로 줄어들면서 선발진이 5명으로 충분해진 것도 김광현에게 역풍이 됐다.

다만 김광현이 불펜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이 불안정한 데다가 김광현은 좌완 투수로서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나서려고 했던 조던 힉스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이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올 시즌 불참을 선언하면서 김광현이 마무리투수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선발 투수 가운데 부상자가 나올 경우 김광현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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