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관중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25일 관중석이 텅 빈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연습 경기를 펼치고 있다.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25일 관중석이 텅 빈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연습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5월 5일 정규시즌을 개막할 예정인 한국프로야구가 세계적인 프로축구리그인 스페인 '라리가'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았다.

KBO 관계자는 29일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법을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KBO는 최근 일본야구기구(NPB)에 매뉴얼을 전달했다"라고 밝힌 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보내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3만2천여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2만3천여명이나 발생하는 등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국가다.

세계적인 축구리그인 라리가도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지난달 12일 중단됐다.

그러나 스페인은 최근 코로나19가 조금 사그라들자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전국 봉쇄령의 점진적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5월 4일부터 개별 훈련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만간 리그 재개 여부도 검토하게 될 라리가는 한국이 '방역 선진국'으로 자리 잡으면서 KBO리그가 다음 달 개막을 선언하자 곧바로 협조 요청했다.

앞서 KBO리그는 지난해 사장단이 선진 프로스포츠리그 견학 차원에서 라리가를 방문했었다.

또 지난해 11월 열린 KBO 윈터미팅에는 라리가의 글로벌 브랜드 자산 부문 엔리케 모레노 이사가 참석해 강연하는 등 교류를 이어갔다.

KBO는 지난 3월 중순 일찌감치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필두로 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 17일에는 경기 중 침 뱉는 행위를 금지하고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매뉴얼' 2판을 공개하며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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