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팀 경기 모습...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2020.1.7)

이란 대표팀 경기 모습...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2020.1.7) ⓒ 국제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첫 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이어지는 대결 상대는 세계랭킹과 전력이 인도네시아보단 한 수 위인 팀들이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7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대륙별 예선전)' B조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가볍게 완파했다.

여자배구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엔 총 7개 팀이 출전한다. 대회 방식은 조별 예선 리그, 준결승(4강), 결승으로 3단계에 걸쳐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은 조별 리그 B조에 편성됐다. B조는 한국(세계랭킹 9위), 카자흐스탄(23위), 이란(39위), 인도네시아(117위)가 포함됐다. A조는 홈팀인 태국(14위), 호주(30위), 대만(32위)이 속했다. 

A, B조가 각각 풀리그로 경기를 펼친 뒤, 조 1~2위가 바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준결승은 A조 2위-B조 1위, A조 1위-B조 2위가 크로스로 맞대결한다. 준결승의 승자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우승 팀이 마지막 남은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의 주인이 된다.

B조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인도네시아가 가장 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경기장 적응과 조직력 끌어올리기 차원에서 1세트와 2세트 후반까지 주전 멤버를 투입했다.

1세트 초반에는 선수들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 경기력이 다소 어수선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되찾았고, 특히 서브와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압도적 우세를 만들어냈다. 2세트 후반부터는 비주전 선수를 고루 기용하면서 주전 선수의 체력 안배까지 할 수 있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세트 스코어 3-0(25-18, 25-10, 25-9)로 압승을 거두었다. 경쟁 상대인 태국도 A조 첫 경기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다.

승패보다 '더 나은 경기력·조직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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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국

  
한국은 8일 오후 5시 30분에 2번째 상대인 이란과 대결한다. 이란은 7일 첫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에 0-3(14-25, 16-25, 14-25)로 완패했다.

그러나 이란은 인도네시아보다 세계랭킹과 전력 등에서 난이도가 더 높은 팀이다. 이란의 이번 대회 멤버 구성에서 가장 큰 특징은 출전 선수가 대폭 바뀌었다는 점이다. 또한 신장 면에서도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태국보다도 훨씬 크다.

이란의 출전 선수 14명의 명단을 살펴보면, 지난해 8월 서울 아시아선수권 출전 멤버 중에서 모나, 네긴, 할레 단 3명만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무려 11명이나 새로운 선수로 전면 교체했다.

레프트는 모나(2001년생·185cm), 아미니 파테메(1997년·178cm), 에나야트 파테메(2000년·188cm), 아스마(2000년·182cm)로 구성됐다. 라이트는 아이타크(2000년·188cm), 샤흐데사리 엘라헤(2003년·185cm)가 나선다.

센터는 하니예(1996년·190cm), 미나(1993년·182cm), 자흐라(2002년·187cm), 레이하네(2002년·190cm) 등 장신 선수들이 포진했다. 세터는 네긴(1998년·185cm), 엘함(1994년·170cm), 리베로는 할레(1997년·169cm), 사라(1998년·175cm)가 맡는다.

이란의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지만,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모든 면에서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경기력과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더 필요한 상황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경기를 거듭할 수록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냐가 주 관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8일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이 승리하고, 한국-이란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할 경우,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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