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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핸드폰 알람이 아침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세 번이나 울렸어요. 이럴 바에야 그냥 푹 자고 개운할 걸 그랬나봐요. 요즘 저는 아침잠과의 전쟁 중입니다. 전날 밤에 알람을 맞출 때는 비장한 각오로 잠자리에 드는데 아침이면 몸과 정신이 따로 노는 듯 도무지 잠에서 깨어나질 못합니다. 오늘은 핸드폰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봤어요. 눈도 못 뜨고 한참 앉아 있다가 다시 침대에 드러누워 버립니다.

저는 반평생 가까이를 올빼미로 살았어요. 어릴 때부터 밤 늦게까지 책상 앞에 앉아 스탠드에 불을 켜고 있는 걸 좋아했어요. 딱히 공부를 했던 것은 아닌데 그래야 마음이 좀 편안했던 것 같아요. 대학을 졸업한 이후부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생활을 오래 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낮밤이 바뀌었어요. 그런 제가 이제 올빼미 인생을 그만하고 아침형인간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동안에도 사실 몇 번의 시도는 있었어요. 매번 좌절되긴 했지만 아침형인간이 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은 있었어요. 뇌과학, 수면과학, 습관에 관련된 책을 비롯해 아침형인간이 되게 해준다는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 처음 며칠 정도는 효과가 있었지만 지속력은 매번 떨어졌어요. 나중에는 아침에 관련한 책을 읽으면서 속으로 저자를 욕한 적도 있어요.

"너도 나처럼 살아봐라, 그런 말이 쉽게 나오는지."

저의 의식과 무의식은 아침형인간에 절대 동의할 수 없었던 모양이에요. 어찌됐거나 오랜 시간 아침형인간은 저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고, 이미 저의 뇌에 프로그래밍 된 회로에는 "올빼미"라고 각인되어 있는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요즘 다시 아침형인간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노력중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몇 권의 책들이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지만, 인생을 절반 가까이 살아보니 이제 "올빼미"가 아닌 다른 버전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동안 읽었던 '아침형인간' 관련 책들 중에 약발이 제일 오래갔던 책 3권이 있어요.  <미라클모닝>, <아티스트웨이> 그리고 <습관의 재발견> 이렇게 세 권이에요.

<미라클모닝>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제가 당장이라도 아침형인간으로 바뀌고 제 삶에도 미라클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책이에요. 지금도 가까이 두고 가끔 한 번씩 펼쳐보는 책입니다.

<아티스트웨이>는 올 여름에 읽은 책인데요,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신기하기도 새벽에 글을 쓰기 위해 눈이 떠지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그런데 그것도 세 달 정도 약발이 지속되더니 다시 시들해졌어요. '글을 꼭 새벽에 써야 하나? 저녁에 쓰면 더 잘 써지는데' 이러면서 말이죠. 
 
 아침형인간
 아침형인간
ⓒ 장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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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습관의 재발견>은 저로 하여금 가장 행동력을 발휘하게 한 책이에요. 이 책으로 인해서 저는 삶의 많은 부분에서 좋은 습관을 기르고 유지할 수 있게 되었어요. 실제로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난 후의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제 서점에 갔다가 <습관의 재발견>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제목만 <아침의 재발견>이라는 책이 나와 있었어요. 아직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왠지 기대가 되는 책이에요. 어떤 책 또는 어떤 계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반평생 올빼미로 살아왔던 저를 아침형인간이 되게 해줄 보석을 찾아내기를 기대합니다.

습관의 재발견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습관의 힘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엮음, 비즈니스북스(2014)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지음, 김현수 옮김, 한빛비즈(2016)


아티스트 웨이 - 나를 위한 12주간의 창조성 워크숍, 개정판

줄리아 카메론 지음, 임지호 옮김, 경당(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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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딸을 기르는 엄마이자 영어강사입니다. 대안교육과 대안적인 삶에 관심이 많고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