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의 단장으로 성민규 단장이 전격 선임되었다. 전반기 종료 다음날인 지난 7월 19일 양상문 감독, 이윤원 단장은 롯데의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약 한 달 반 동안 공석이었던 롯데의 단장으로 숱한 인사들의 하마평이 오간 끝에 만 37세의 젊은 단장이 구단을 새롭게 책임지게 되었다. 

성민규 단장은 대구 출신으로 미국 네브라스카 대에서 유학하고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 코치로 출발해 2016년부터는 컵스의 환태평양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를 역임했다. 국내 야구 팬들에게는 메이저리그 TV 생중계의 해설 위원으로도 익숙한 얼굴이다
 
 지난 3일 선임된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신임 단장 (사진 좌측)

지난 3일 선임된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신임 단장 (사진 좌측)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구단 운영은 올 시즌 최하위로 드러난 팀 성적과 맞물리면서 비효율적이라는 호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총 연봉액 1위에도 불구하고 정반대의 성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을 경험한 성민규 단장이 선진적 운영을 롯데에 접목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성민규 단장은 현재 공석인 롯데의 신임 감독 인선은 물론 선수단 구성에 이르기까지 전권을 위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단장이 선임되면서 노경은 거취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겨울 노경은은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롯데 구단과의 잔류 협상이 결렬되었다. 

노경은과 롯데의 협상 결렬은 결과적으로 선수와 구단 모두에 이득이 되지 못했다. 2018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부활을 입증했던 노경은은 올 시즌 실전 무대를 전혀 밟지 못하고 있다. 시즌 중 타 팀으로의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끝내 성사되지는 않았다. 

롯데의 올 시즌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5.01로 리그 9위다. 4일 현재 KBO리그에는 13명의 10승 투수가 배출되었지만 롯데의 최다승 투수는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8의 장시환이다. 마운드 붕괴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와의 FA 잔류 협상이 결렬된 뒤 무적 상태가 된 노경은

롯데와의 FA 잔류 협상이 결렬된 뒤 무적 상태가 된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롯데 구단은 최근 이용규와 한화의 화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한화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이후 이용규가 타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한화에 요청하자 한화는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 이후 실전 무대를 전혀 밟지 못한 이용규와 9위로 추락한 한화 모두 결과적으로 손해만 본 것이 사실이었다. 이용규와 한화의 화해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올 시즌 종료 뒤 스토브리그나 혹은 내년 시즌까지 미루기 전에 해결을 본 것은 분명 바람직한 결정이었다. 한화는 이용규 문제를 털어내고 2020 시즌을 새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롯데 역시 신임 감독의 선임 이전에 노경은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성민규 단장이 메이저리그 식의 참신한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경은의 거취를 둘러싼 성민규 단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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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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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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