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인연" 김연경(가운데)-나탈리아(왼쪽)-조제 호베르투 감독(오른쪽)... 2019 VNL 3주차 대회가 열리는 미국 링컨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브라질배구협회가 2일 공식 SNS에 올리며 높은 관심과 의미를 부여했다. 브라질배구협회는 "3개 별들의 만남"이라고 표현했다.

"특별한 인연" 김연경(가운데)-나탈리아(왼쪽)-조제 호베르투 감독(오른쪽)... 2019 VNL 3주차 대회가 열리는 미국 링컨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브라질배구협회가 2일 공식 SNS에 올리며 높은 관심과 의미를 부여했다. 브라질배구협회는 "3개 별들의 만남"이라고 표현했다. ⓒ 브라질배구협회 공식 SNS

 
김연경과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미국에서 전현직 '팀 동료'들과 대결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5일부터 7일까지(아래 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대회 3주차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5일 미국, 6일 브라질, 7일 독일과 차례로 경기를 한다.

공교롭게도 미국, 브라질의 3주차 대표팀에 김연경이 다음 시즌(2019-2020시즌) 에자즈바쉬 팀에서 함께 할 '새 동료', 그리고 라바리니 감독이 지난 시즌 미나스 팀에서 브라질 리그 4관왕을 달성할 때 함께 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브라질 대표팀은 김연경, 라바리니 감독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브라질배구협회(CBV)는 지난 2일 김연경, 나탈리아, 조제 감독이 링컨 현지에서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공식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3개 별들의 만남"이라고 표현하며, 높은 관심과 의미를 부여했다. 

김연경-나탈리아, 3년 만에 다시 '팀 동료'

브라질 대표팀의 주 공격수인 나탈리아(30세·186cm)는 이번 VNL에서 처음으로 합류했다. 나탈리아는 다음 시즌 에자즈바쉬에서 김연경, 보스코비치와 함께 '신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할 선수다.

에자즈바쉬는 지난 5월 13일 미국 대표팀 주전 세터 로이드(30세·180cm)와 함께 나탈리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과 나탈리아 두 절친이 3년 만에 에자즈바쉬에서 다시 팀 동료가 된 셈이다. 두 선수는 2016-2017시즌 페네르바체 시절에도 팀 동료였다. 당시 터키 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일궈냈다. 

나탈리아는 지난 시즌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한 미나스 팀에서도 주전 레프트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2018-2019 브라질 리그에서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포함해 4관왕을 달성했다.

'김연경 스승' 조제 호베르투... 여자배구 세계적 명장

현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인 조제 호베르투 감독은 김연경의 스승이나 다름없다. 김연경이 2011년 처음으로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했을 때, 당시 감독이 조제 호베르투였다.

김연경과 조제 감독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하며 더욱 각별한 인연이 됐다. 김연경은 2011-2012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네르바체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고, MVP까지 수상했다.

조제 감독은 랑핑 중국 대표팀 감독, 구이데티 터키 대표팀 감독과 함께 여자배구 '세계 3대 명장'으로 꼽힌다.

조제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브라질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라바리니 선수들'... 브라질 대표팀 주전 '대거 발탁' 
 
 '라바리니 감독과 미나스 선수들' 왼쪽부터 마라(1번), 나탈리아(12번), 가비(10번), 마크리스(3번)... 2018 클럽 세계선수권 (2018.12.8)

'라바리니 감독과 미나스 선수들' 왼쪽부터 마라(1번), 나탈리아(12번), 가비(10번), 마크리스(3번)... 2018 클럽 세계선수권 (2018.12.8) ⓒ 국제배구연맹

  
이번 VNL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시즌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했던 미나스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레프트 나탈리아(30세·186cm), 가비(25세·180cm), 센터 마라(28세·190cm), 세터 마크리스(30세·178cm), 리베로 레이아(34세·160cm)가 발탁됐다.

가비, 마라, 마크리스, 레이아는 지난 1~2주차 대회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이번 3주차에 나탈리아까지 가세하면서 브라질 대표팀 주전 멤버 7명 중 무려 5명이 지난 시즌 우승팀 미나스 선수들로 채워졌다.

물론 라바리니 감독과 이들의 인연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라바리니 감독은 2019-2020시즌에 이탈리아 1부 리그 부스토 아르시치오(Busto Arsizio) 팀의 감독을 맡는다. 나탈리아도 지난달 터키 리그 에자즈바쉬로 이적했다. 가비도 터키 리그 바크프방크로 이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VNL 3주차 한국 대표팀의 3경기는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 SBS Sports가 모두 생중계한다. 또한 포털 사이트(네이버)에서도 동시 생중계한다.

한국은 5일 오전 9시 30분 미국, 6일 오전 6시 30분 브라질, 7일 오전 6시 30분 독일과 차례로 경기를 한다. 경기장은 미국 링컨에 있는 '피너클 뱅크 아레나'다. 좌석수가 1만5500석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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