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토트넘과 에버튼의 경기.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운데)가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9년 5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토트넘과 에버튼의 경기.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운데)가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월드컵보다 더 화려한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이제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 2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EPL 소속팀인 리버풀과 토트넘이 챔스 결승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준결승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에서 0-3으로 패해 패색이 짙었지만 2차전을 4-0으로 극적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하며 '안필드의 기적'을 일궈냈다. 토트넘 역시 준결승에서 아약스에 1차전 0-1로 졌지만 2차전에서 3-2로 역전승, 원정 다득점에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기적 대 기적' 팀들의 대결이라 불리는 이번 챔스 결승전은 지난해 챔스 준우승팀인 리버풀과 사상 첫 결승 진출한 토트넘이라는 점에서 두 팀의 우승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여기에 토트넘 소속인 손흥민이 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팬들 사이에선 더욱더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리버풀이 다소 우세하지만 공은 둥근 법이다. 무엇보다 결승전 단 한 경기로 양 팀의 운명이 엇갈리기 때문에 어느 팀도 우세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객관적 전력, 리버풀이 다소 앞서

리버풀과 토트넘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리버풀이 다소 우세하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총 170번 맞붙어 79승 48패 43무로 리버풀이 앞서 있다. 이번 2018-19 시즌 맨시티에 단 1패만 하고도 준우승에 머무른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서도 토트넘과 두 차례 만나 모두 2-1로 승리했다.

지난 4년 간 양 팀이 치른 10경기를 살펴봐도 5승 4무 1패로 리버풀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성적을 보더라도 리버풀은 30승 7무 1패 승점 97점으로 2위, 토트넘은 23승 2무 13패 승점 71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를 거쳐 EPL 진출 등 데뷔 이후 리버풀을 상대로 지금까지 총 6경기에 출전, 1승 2무 3패에 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17-18 시즌 당시 2017년 10월 23일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EPL 9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넣으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리버풀이 앞서지만 챔스리그 결승전은 분명 다르다. 단판 승부라는 점에서 리버풀 클롭 감독과 토트넘 포첸티노 감독의 지략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다. 리버플은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는 스타일이다. 모하메드 살라(22골), 사디오 마네(22골), 피르미누(12골) 삼각편대를 앞세운 맞춤형 전술의 공격축구는 리그 최강으로 손꼽힌다.

토트넘 역시 해리 케인(17골)-손흥민(12골)-델레 알리(5골)의 공격 카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 운용을 펼치고 있다. 해리 케인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으나 최근 컴백, 이번 챔스 결승전에 뛸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다. 여기에 챔스 준결승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이끈 루카스 모우라의 활약도 기대된다.

손흥민 새 역사 쓸까
 
 7일(현지 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UEFA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승리한 리버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지난 5월 7일(현지 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UEFA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승리한 리버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우리에게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당연 손흥민이다. 최근 tvN은 손흥민의 특집 다큐 <손세이셔널>을 제작, 6회 편성했다. 유럽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번 챔스 결승전은 2억명 이상 시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손흥민의 활약이 세계적인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분데스리가와 EPL에서 뛰며 유럽리그에서만 총 116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챔스리그에서 12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4월 18일 챔스리그 8강전 1, 2차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3골을 퍼부으며 준결승에 진출, EPL 최강팀인 맨시티를 수렁에 빠뜨렸다.

우리나라 선수로 챔스리그 결승전을 밟은 선수는 2011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이 유일하다. 오는 6월 2일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다면 대한민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질주력을 바탕으로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이번 챔스 결승전이 더욱더 기대된다. 지구 최강 클럽팀의 영예는 어느 팀으로 갈지, 손흥민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축구팬들의 이목은 벌써 6월 2일 새벽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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