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VNL 1주차,  러시아 주 공격수... 루린스카이아(23세·195cm) 선수

2019 VNL 1주차, 러시아 주 공격수... 루린스카이아(23세·195cm) 선수 ⓒ 국제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대회에서 2연패를 했다. 한국은 21일(아래 한국시간) 유럽의 강호 터키에 세트 스코어 0-3, 22일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에 1-3으로 패했다.

사실 여자배구 대표팀은 VNL 초반부에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부상 재활 때문에 빠져 있다. 라바리니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 기간도 일주일 정도에 불과하다. 김연경은 3주차 미국 대회(6.5~7)부터 합류한다.

승패를 따질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 때문에 경기를 거듭하면서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 스타일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얼마나 잘 적응하고, 습득해 가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이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과 더불어 놓쳐서는 안되는 대목은 또 있다. 오는 8월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한국과 맞대결할 최고 경쟁자인 러시아, 그리고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한국과 '끝장 승부'를 벌일 수도 있는 태국. 이 두 팀의 동향이다. 두 나라의 경기력, 새롭게 떠오른 신예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

러시아, '장신 유망주' 대거 발탁... 중반부 '주전 투입' 예상
 
 2019 VNL 1주차 대회,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

2019 VNL 1주차 대회,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 ⓒ 국제배구연맹

 
러시아와 태국은 VNL 1주차 대회에서 정반대의 경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성인 대표팀 1군 주전 멤버가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반면 태국은 주전 멤버가 대부분 출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018 세계선수권 대회의 주전 멤버들이 현재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VNL 1주차 대회에 모두 빠졌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 부상 재활을 위한 휴식 제공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에 따라 라이트 나탈리아 곤차로바(30세·194cm), 레프트 파루베츠(25세·183cm), 이리나 보론코바(24세·190cm), 아나 코티코바(20세·185cm), 센터 이리나 코롤레바(28세·196cm), 페티소바(25세·190cm), 세터 스타르체바(30세·185cm), 리베로 갈키나(27세·178cm)가 모두 제외됐다.

세계선수권 멤버 중 세터 로마노바(25세·180cm), 센터 예피모바(26세·192cm) 2명만 이번 VNL 1주차 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어린 장신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해 국제무대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VNL 1주차의 주 공격수는 레프트 루린스카이아(23세·195cm), 쿠릴로(26세·185cm), 라이트 할레츠카이아(25세·195cm)다. 그리고 14명의 경기 출전 엔트리 중 절반에 가까운 6명이 1998년생~2002년생이다.

러시아는 현재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에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2번째 경기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상대팀인 도미니카는 1군 주전 멤버들이 모두 출전했고, 중국은 대거 빠졌다.

러시아는 1군 주전 멤버들이 VNL 중반부에는 전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을 대비해 경기력과 조직력을 다져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페티소바는 유일하게 VNL에 출전하지 않는다. 후보 엔트리 명단에서도 빠져 있다. 러시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국 홈경기가 5주차(6월 18~20일)에 열린다.

태국, 주전 멤버 활약 1승 1패... '조직력 향상' 주력
 
 2019 VNL 1주차 대회, 태국 대표팀 선수들

2019 VNL 1주차 대회, 태국 대표팀 선수들 ⓒ 국제배구연맹

 
태국은 러시아와 정반대다. 국내 배구팬들에게 익숙한 1군 주전 멤버들이 대부분 현재 경기를 뛰고 있다. 팀 성격상 주전 멤버들의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태국은 첫 경기에서 독일에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2번째 경기에서는 세계선수권 준우승 팀인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했다. 독일은 1군 주전 멤버가 대부분 출전했고, 이탈리아는 1.5군이었다. 이탈리아는 1군 주전 멤버 중 레프트 루시아 보세티(30세·176cm), 세터 말리노프(23세·185cm)만 출전했다.

보세티, 말리노프와 함께 2000년생인 피에트리니(190cm·레프트), 2001년생인 파르(194cm·센터)가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폴란드, 태국에게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3일 네덜란드와 VNL 1주차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네덜란드는 여자배구 세계랭킹 7위의 강팀이다. 그러나 이번 VNL 1주차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의 주전 멤버들이 대거 빠졌다. 현재 2연패 중이다. 세르비아에 0-3, 터키에 1-3으로 패했다.

한국-네덜란드 경기는 23일 오후 11시 50분부터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BS Sports가 생중계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배구 V리그 VNL 김연경 라바리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