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빡신데이 일정

5월 빡신데이 일정 ⓒ K리그 공식 SNS

 
K리그가 올 시즌 두 번째 '빡신데이'(Boxin Day)에 돌입한다. 18일 예정된 K리그1, 2 12라운드 경기부터 29일 K리그1 14라운드 경기까지 무려 12일간 32개의 경기가 펼쳐지는 대장정이다.

빡신데이는 '먼데이 나이트 풋볼'과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이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일정과 나란히 놓이면서 생겨난 K리그만의 스포츠 주간이다. 기존에 주말에만 진행되던 리그 일정이 월, 금요일까지 늘어나고 여기에 화, 수요일에 진행되는 ACL 일정까지 합쳐지면서 매일 프로축구 경기가 펼쳐지는 '축구 기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빡신데이라는 명칭은 이처럼 '빡센' 일정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살인적인 일정이 이어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싱데이'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된 것이다.

첫 빡신데이는 지난 4월 20일부터 28일까지 총 9일간 진행됐다. 20일(토)과 21일(일)에는 K리그1 8라운드와 K리그2 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고, 22일(월)에는 올 시즌 첫 먼데이 나이트 풋볼이 실시됐다. 이어 23일(화)과 24일(수)에는 ACL 일정이 진행됐으며, 26일(금)에는 올해 처음 신설된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이 실시됐다. 마지막 27일(토)과 28일(일)에는 K리그1 9라운드와 K리그2 8라운드 경기가 치러졌다. 9일 중 8일 동안 경기가 펼쳐졌고, 총 26개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K리그는 탁월한 흥행 효과를 거뒀다. K리그1은 8-9라운드에서 경기당 평균 7948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이전 6-7라운드에서 기록한 경기당 평균 관중 6848명보다 16% 더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뿐만 아니라 6-7라운드에서 평균 1만8364명이었던 네이버 동시접속자수 역시, 8-9라운드에서는 평균 2만1446명으로 1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TV시청률 또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K리그 중계가 시청자들에게 K리그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자연스럽게 시청률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때문에 이번 빡신데이 역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경기 요일의 분산과 미디어를 통한 지속적인 중계방송 노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빡신데이는 12일 동안 총 32경기가 진행되어 첫 빡신데이보다 날짜도 더 길고 경기 수도 더 많다. 그만큼 더 팬들에게 K리그를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 셈이다.

오늘(18일) 오후 5시, 수원과 울산의 K리그1 경기와 대전과 전남의 K리그2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서막을 알린다. 과연 이번 빡신데이를 통해 K리그가 시즌 초반부터 이어온 흥행 돌풍을 시즌 중반으로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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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신희영
축구 K리그 빡신데이 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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