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아스톤빌라의 경기

지난 28일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아스톤빌라의 경기 ⓒ 아스톤빌라 공식 SNS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우승팀과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두고 치열한 가운데 챔피언십의 승격 전쟁도 이에 못지않게 치열하다.
 
지난 28일 오후 8시(한국시각), 2018-19 잉글랜드 챔피언십 45라운드, 치열함 속에서 승격을 두고 다투던 리즈 유나이티드와 아스톤빌라가 만났다. 경기 전 리즈 유나이티드는 승격 플레이오프권인 3위에 위치해 있었고,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승격 직행이 가능한 2위의 희망이 있었다. 아스톤빌라는 승격 플레이오프권인 5위에 위치해 있었다. 리즈는 뜬금없는 2연패 이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10연승의 아스톤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03-04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을 당하면서 줄곧 하부리그에 머물며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잃었다. 현재 리즈는 다시금 소위 말하는 '리즈 시절'을 되찾기 위해 비엘사 감독과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아스톤빌라는 EPL 출범 이후 15-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강등을 당했고, 현재 잭 그릴리쉬 같은 선수들을 앞세워 다시 본인들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승격 직행 희망을 내어준 이유

승격을 다투고 있는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은 0-0으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는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28분 아스톤 빌라의 조나단 코지아가 리즈 선수와 부딪히며 경기장에 쓰러졌지만, 리즈 선수들은 볼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경기를 계속 재개했다. 결국 리즈의 클리치는 이 상황에서 골까지 만들어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에 화난 빌라 선수들은 달려들었다. 특히 아스톤 빌라의 엘가지가 리즈 선수와 몸싸움을 시도하다가 퇴장까지 당했다. 선수들의 싸움은 코치진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빌라의 코치인 존 테리를 비롯한 다른 코치진들과 리즈 감독인 비엘사와 다툼이 시작되었다.
 
결국 비엘사는 흔히 매너골이라고 하는 동점골을 내주라고 리즈 선수들에게 지시하며 페어플레이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리즈의 수비수 얀센은 골대를 향해 달리는 빌라의 아다모아를 막으며 자칫하면 싸움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아다모아는 득점에 결국 성공했고 양팀이 한골씩 주고받으며 경기는 그대로 1-1로 종료되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이날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만을 획득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승격 직행의 희망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내주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게 됐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배수경
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잉글랜드 승격
댓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