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신구장에서 열린 리그 첫 경기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시티 FC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토트넘은 오는 18일 맨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작년 12월 한 달 동안 9경기에서 3번의 멀티골 경기를 포함해 7골 3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지난 2월 14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끝으로 두 달 가까이 긴 침묵에 빠졌다. 하지만 6만2000석 규모의 새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개장하자마자 리그 첫 경기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새 구장 역사에 손흥민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토트넘의 승리를 가져온 손흥민의 시즌 18번째 득점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세리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세리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 AFP/연합뉴스

 
그 어떤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 엄청난 12월을 보낸 손흥민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차출 후에도 복귀하자마자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측면 파트너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기 때문에 손흥민의 활약은 국내는 물론 영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케인만 돌아오면 토트넘이 엄청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토트넘은 케인이 복귀한 27라운드 번리FC전을 시작으로 3위 사수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던 32라운드 리버풀FC와의 경기까지 리그 5경기에서 1무4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한 경기가 멀다 하고 골을 만들어내던 손흥민 역시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득점의 침묵에 빠졌다.

그러던 지난 4일, 토트넘은 새로 개장한 홈구장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31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10분 7경기 만에 오랜 침묵을 깨는 리그 12호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개장 첫 골이라 더욱 의미가 큰 득점이었다. 이 골은 그대로 토트넘의 결승골이 됐고 토트넘은 26라운드 레스터시티FC와의 경기 이후 6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도르트문트를 꺾은 토트넘은 8강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맨시티를 만났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토트넘을 승점 16점 차로 벌리며 리버풀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 팀이다. 토트넘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대였다(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2017-2018 시즌부터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손흥민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손흥민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시즌 첼시FC, 아스날FC 등 강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도 '킬러 본능'을 잃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잡았다. 비록 퍼스트 터치가 조금 길었지만 손흥민은 오른 발로 컨트롤해 볼을 지킨 후 맨시티의 수비수 페이비언 델프를 제치며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시즌 18호골이자 챔피언스리그 2호골이었다.

맨시티 선수들은 손흥민이 터치한 공이 엔드 라인을 벗어났다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VAR 판독 결과 공이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왔다. 맨시티는 동점골을 위해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맨시티에게 원정득점을 허락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다만 후반 13분 발목 부상을 당하고 교체된 케인의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것은 토트넘에게는 큰 악재다. 

한편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포르투FC의 또 다른 8강전에서는 홈팀 리버풀이 전반에 터진 나비 케이타와 로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8강1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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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맨체스터 시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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