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버튼 감독의 새 영화 < 덤보 >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팀 버튼 감독의 새 영화 <덤보>가 북미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덤보>는 지난 주말 3일간(3월 29~31일, 현지시간) 4500만 달러를 벌며 개봉 첫 주말 미국 흥행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덤보>는 <정글북>, <미녀와 야수>에 이어 동명의 애니메이션(1941년작)을 실사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원작은 당시 제2차 세계대전 및 <판타지아>의 흥행 참패로 인해 재정난을 겪던 디즈니를 살린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전 애니메이션에서는 덤보를 비롯해서 동료 코끼리, 생쥐, 까마귀 등 철저히 동물 위주의 이야기를 다뤘다. 하지만 이와 달리, 2019년판 <덤보>는 주인공 아기 코끼리를 제외하면 철저히 인간 중심으로 내용을 각색해 차별화를 도모했다.
1억70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덤보>의 당초 현지 오프닝 성적은 5200만 달러 안팎으로 일단 기대치엔 다소 미흡한 액수로 출발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선 7100만 달러 정도를 벌어 현재까지 1억1600만 달러의 세계 시장 성적을 거둔 상태다. 미국 현지 관객 및 비평가들 사이에선 팀 버튼 특유의 '고전 비틀기'식 이야기 전개 대신 무난한 줄거리로 각색된 시나리오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어스> 2위... 북미 1억2822만 달러 흥행
▲ 영화 < 어스 >의 한 장면. ⓒ UPI코리아
조던 필 감독의 공포물 <어스>는 한주만에 1위 자리를 <덤보>에 내줬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3360만 달러를 보태 현재까지 미국 지역에서만 1억282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감독의 전작 <겟아웃>이 개봉 10일차 동안 7800만 달러를 넘긴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앞선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북미 2억 달러 매출 돌파도 기대해볼 만하다.
3위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 개봉을 한달가량 앞두고 마지막 흥행 불꽃을 태우고 있다. 현지 개봉 4주차임에도 불구하고 2050만 달러라는 빼어난 실적을 거두면서 북미 누적 매출 3억53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해외 지역 6억3680만 달러를 보태 세계 흥행 9억90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지금까지 <캡틴 마블>은 역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북미 흥행 8위 및 세계 흥행 7위의 성적을 내고 있다.
<덤보>를 제외한 신작 영화들은 크게 힘을 발휘하진 못했다. 기독교 성향의 드라마 <언플랜드>가 5위로 선전을 펼쳤지만 611만 달러에 머물렀고 매튜 매커너히 주연의 코미디 <비치 범>은 고작 180만 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이밖에 아미 해머 주연의 액션 스릴러 <호텔 뭄바이>는 개봉관 수를 늘리며 개봉 2주차 만에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샤잠!>
▲ 영화 < 샤잠! > 포스터 ⓒ 워너브러더즈코리아
가장 웃기는 슈퍼히어로가 등장했다? 워너+DC 코믹스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새 영화 <샤잠!>은 지난 1939년 탄생한 인기 코믹스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학교에서 구박만 받던 고아 소년 빌리(애셔 엔젤 분)이 우연히 마법사로부터 초능력을 부여받고 성인 슈퍼 영웅 샤잠(재커리 레비 분)으로 변신, 좌충우돌 소동을 펼치는 코미디물로 만들어졌다.
기존 DC유니버스의 <슈퍼맨>, <아쿠아맨>, <원더우먼>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작품으로 꾸며져 흥미를 유발한다. <라이트 아웃>, <애나벨>을 통해 공포물 유망주로 평가받던 데이빗 F. 샌드버그의 연출 변신도 관심을 모은다.
북미박스오피스 Top 10 (2019년 3월29일~3월 31일)
1위 <덤보> 4500만 달러 (첫 진입)
2위 <어스> 3360만 달러 (누적 1억2822만 달러)
3위 <캡틴 마블> 2050만 달러 (누적 3억5380만 달러)
4위 <파이브 피트> 625만 달러 (누적 3587만 달러)
5위 <언플랜드> 611만 달러 (첫 진입)
6위 <원더랜드> 494만 달러 (누적 3788만 달러)
7위 <드래곤 길들이기 3> 423만 달러 (누적 1억5296만 달러)
8위 <호텔 뭄바이> 316만 달러 (누적 327만 달러)
9위 <타일러 페리의 마디아 가족 장례식> 270만 달러 (누적 7003만 달러)
10위 <비치 범> 180만 달러 (첫 진입)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