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어스>

<돈> <어스> ⓒ 쇼박스,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

 
 
3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는 <어스>와 <돈>이 막상막하의 승부를 벌였다. 조던 필 감독의 <어스>는 개봉 첫날부터 1위를 차지한 기세를 토요일인 3월 30일까지 이어갔으나 3월 31일 일요일 순위가 역전 당하며 2위로 밀렸다. 주말 100만 문턱을 넘어서는 데도 실패했다. 2위를 차지한 <돈>은 근소한 차이로 추격을 벌이다가 일요일 1위를 탈환했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주말 박스오피스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어스>는 주말 이틀간 49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93만을 기록했고, <돈>은 주말 48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267만 관객을 기록했다. 주말 관객 수는 근소하게 <어스>가 앞섰으나, <돈>이 일요일 1위로 올라서며 흐름을 바꾼 것이다.
 
3월 27일 개봉한 <어스>는 출발부터 두드러졌다. 전작 <겟 아웃>으로 시선을 잡았던 조던 필 감독은 한국에서의 흥행에 관객들을 향해 SNS에 한국말 감사 인사를 올리고, 자신을 한국식 이름은 '조동필'로 지칭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감독의 마음에 관객들이 반응한 듯, 공포영화로서는 초반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다만 감독의 전작인 <겟 아웃> 흥행 기록(213만)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으나 100만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
 
2위로 내려앉았던 <돈>은 역전에 성공하며 여유를 되찾았다. 상영조건의 우세를 바탕으로 추격했지만 근소한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는데, 일요일 뒷심을 발휘하면서 1위를 탈환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이미 지난 28일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흥행에 탄력이 붙었다. 3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인 탓에 1위를 했던 영화들이 신작이 개봉하면서 밀려나고 있으나 <돈>은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흥행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1위 탈환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어스>의 경우 토요일 관객 증가폭이 평균치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고, 토요일 대비 일요일 관객 감소폭은 평균치보다 더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어스>의 흥행 동력이 더 빨리 약해지는 모양새다.
 
덴마크 스릴러 <더 길티> 선전
 
 <더 길티>

<더 길티> ⓒ 씨네룩스

 
3위는 판타지 영화 <덤보>가 차지했다. 3월 27일 개봉한 <덤보>는 초반 예매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음에도 약한 흥행세를 보였으나 전체관람가 영향 탓인지 주말 관객 증가세가 4배에 다다르며 3위에 올라섰다. 온가족 영화로서 주말에 가족 관객이 극장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말 이틀간 16만에 가까운 관객이 찾아 누적 21만을 기록했다.
 
4위를 차지한 <캡틴 마블>은 주말 14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554만을 기록했다. 600만 도달은 어려운 상태로 560만 정도에서 흥행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영화인 <더 길티>의 흥행도 눈에 띤다. 긴급 신고 센터에서 근무 중인 경찰이 한 여성으로부터 의문의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더 길티>는 재미와 완성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할리우드 영화가 장악한 박스오피스에서 9위를 차지하며 유럽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100여개 정도의 스크린에서 주말 이틀간 8천 관객을 모으며 누적 2만 2천을 기록했다.
 
<그린 북>은 꾸준히 관객을 추가하며 42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데, 아카데미상 수상의 후광이 한 달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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