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종합격투기 단체 <더블지FC(Double G FC)>의 두 번째 넘버 시리즈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있었다.

신흥 종합격투기 단체 <더블지FC(Double G FC)>의 두 번째 넘버 시리즈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있었다. ⓒ 더블지FC

 
신흥 종합격투기 단체 '더블지FC(Double G FC)'의 두 번째 넘버 시리즈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있었다. 지난 첫 대회를 통해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던 더블지FC는 '에이스' 임현규(35·팀마초)와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36·노바 MMA)의 빅매치가 김재영의 무릎 부상으로 무산되는 악재도 발생했다.

하지만 UFC 출신 '황소' 양동이(34·팀 마초), '오뚝이걸' 전찬미(23·부산팀매드) 등 이름 값높은 파이터들을 필두로 임정민, 박현성, 정제일 등 빼어난 기대주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냈다.

국내 팬들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경기는 단연 더블지FC 간판스타 양동이의 패배였다. 높았던 기대와 달리 양동이는 칼리 지브리안 올리베이라(31·브라질·브라질리안 타이)과의 헤비급 매치에서 1라운드 4분 24초 TKO패로 무너지고 말았다.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에 고르게 능한 올리베이라는 헤비급 체급에 익숙한 선수다. 반면 양동이는 주전장이 미들급이다. 오랜 공백 기간 동안 체중 관리가 안된 부분도 있었고, 동체급 마이너 수준에서 제대로 된 매치업을 펼칠 상대가 없었던지라 더블지FC무대서 헤비급 파이터로 뛰고 있다. 어찌됐든 밸런스 좋은 브라질 헤비급 파이터와의 격돌은 국내 팬들 입장에서 불안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초반은 양동이의 페이스였다. 공이 울리기 무섭게 양동이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그리고는 상위를 차지한 채 특유의 돌주먹 파운딩을 날려댔다. 어지간한 상대 같았으면 거기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겠지만 올리베이라는 만만치 않았다. 그라운드 압박을 당하는 과정에서 위협적인 기무라 공격으로 반격했다. 캐치 사인까지 나온 상황에서 양동이는 롤링을 통해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자신의 체급이 아닌 탓이 컸을까. 양동이의 체력은 예상보다 쉽게 빠졌다. 스탭을 제대로 밟지 못하는 상황에서 묵직한 타격을 서로 주고받았고 충격으로 다운을 허용하기도 했다. 안면 가드 조차 제대로 올리지 못할 정도로 스테미너가 쉽게 떨어졌다. 결국 위협적인 타격 공방전 속에서 먼저 견디지 못하고 넉 아웃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데미지도 많았으나 무엇보다 익숙치 않은 체급에서의 체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주요 매치업에 나섰던 코리안 파이터들은 하나같이 아쉬움을 남겼다.

주요 매치업에 나섰던 코리안 파이터들은 하나같이 아쉬움을 남겼다. ⓒ 더블지FC

 
계체실패 전찬미, 경기력도 최악
 
비록 롱런에는 실패했지만 전찬미(23·부산팀매드)는 어린 나이에 UFC에 입성해 활약한 파이터다. 당연히 더블지FC측에서도 많은 기대를 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이름값에 걸맞게 코메인이벤트에 배정됐다. 하지만 현재의 전찬미에게서 전직 UFC파이터로서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계체량 실패로 라운드당 감점을 당한 상태에서 스기야마 시즈카(32·일본·리버셜짐)와 경기를 치르게 된 전찬미는 적극적 운영을 통한 피니쉬 승부가 필요했다.

펀치를 내며 전찬미가 압박했고, 스기야마는 사이드를 돌며 기회를 엿보다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전찬미는 케이지에 등을 기댄 채 방어해내려 했으나 스기야마의 중심을 빼앗는 플레이에 테이크다운을 빼앗기고 하위에 깔리고 만다. 스기야마는 상위를 차지한 채 밸런스를 잘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파운딩을 시도했다.

전찬미는 한동안 깔린 뒤 어렵사리 몸을 일으켰으나 끈질긴 스기야마의 공세에 다시금 끌려가고 만다. 경기 흐름 자체가 스기야마의 일방적 우세 속에서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2라운드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찬미는 펀치 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어 했으나 스기야마의 끈질긴 그라운드 운영에 흐름 자체가 끈적하게 흘러갔다. 전찬미는 이따금씩 날리는 펀치 외 별다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스기야마는 라운드 종료 2분을 남기고 또다시 전장을 그라운드로 바꿨다.

전찬미가 곧 몸을 일으켰으나 스기야마는 찰싹 달라붙은 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라운드 막판 전찬미는 펀치에 무릎 공격을 섞는 등 공격 방식에 변화를 줬으나 노련한 스기야마는 좀처럼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전찬미는 무조건 피니시를 노려야 되는 상황에 몰렸다. 불리한 요소를 안고 시작한 경기에서 1,2라운드 모두 주도권을 빼앗겼던지라 승리를 가져가기위한 승부수가 절실했다. 세컨 쪽에서 전찬미에게 니킥 공격을 연신 주문했으나 틈이 잘 보이지 않았다. 외려 스기야마 쪽에서 니킥을 섞어주며 점수를 따갔다.

3라운드 중반께 스기야마는 좋은 타이밍에서 태클을 성공시켰다. 스기야마는 적극적으로 파운딩을 시도했고 전찬미는 버티기 급급했다. 결국 전찬미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채 허무하게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UFC 출신 파이터의 복귀전으로서는 실망스러웠다 할 수 있다.
 
연이은 로블로 속에 허무하게 날아가 버린 명승부
 
저돌적 스타일로 알려진 '암살자' 제이슨 래드클리프(33·영국·푸켓 탑팀)와 '뷰티플 몬스터' 안상일(36·프리)의 대결은 당초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매치업 중 하나였다. 화끈한 파이팅스타일을 자랑하는 라이트헤비급 선수끼리의 격돌인지라 뜨거운 시선이 몰렸다.

안상일은 1회 대회 출전을 예약해놓고 무릎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있는지라 이번 매치업에 나서는 각오가 남달라보였다. 공이 울리자 안상일이 압박했고 제이슨이 받아치기를 노리는 자세를 취했다. 거리가 좁혀지자 양 선수는 케이지 구석에서 클린치 싸움을 벌였다.

안상일은 더티복싱 스타일로 제이슨을 공략했다. 그런 상황에서 안상일의 니킥이 제이슨의 급소 쪽으로 잘못 들어가면서 로블로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나았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안상일이 킥을 차고 몰아가자 금세 또 클린치 공방전이 펼쳐졌다.

거기서 제이슨이 또다시 로블로를 호소했다. 각도에 따라 아랫배 쪽으로 무릎 공격이 들어간 듯 보이기도 했으나 심판은 엘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이슨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주저앉은 채 얼굴을 찌푸리며 고통스러워했다. 안상일은 제이슨을 향해 미안하다는 손짓을 보냈다.

어렵사리 다시 시작된 경기서 안상일은 제이슨을 케이지로 몰아붙이고 펀치를 날렸다. 제이슨은 빰클린치 니킥으로 대항했다. 안상일은 클린치 상태서 무릎으로 제이슨의 허벅지를 노렸다.

그러한 공방전 속에서 잠시 후 또다시 사건이 터졌다. 안상일이 넘어진 상태에서 찬 업킥에 의해 제이슨이 급소를 얻어맞고 말았다. 무려 3번째 로블로였다. 제이슨은 바닥에 누워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결국 시합은 중단되고 말았고 제이슨의 1라운드 실격승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정제일은 밸런스가 좋은 스나이퍼 스타일의 타격가다.

정제일은 밸런스가 좋은 스나이퍼 스타일의 타격가다. ⓒ TNS엔터테인먼트 제공

 
거리싸움 앞세운 정제일, 그래플러 홍성호 제압
 
밸런스 파이터 정제일(31·몹짐)과 그래플러 유형의 홍성호(34·팀매드)가 라이트급에서 정면 충돌했다. 시작과 동시에 홍성호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으나 정제일이 잘 방어해냈다. 홍성호는 거칠게 펀치를 내며 거리를 좁혀보려 했으나 정제일은 사이즈의 우위를 살려 원거리에서 펀치를 잘 맞췄다.

홍성호가 끈질기게 클린치 싸움을 벌이며 그라운드 싸움을 유도했지만 정제일은 노련했다. 안면가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홍성호의 궤적 큰 펀치를 잘 흘려냈다. 정제일은 사이드로 돌며 앞손 잽을 적극적으로 냈다. 초반 홍성호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던 것도 잠시, 시간이 흐르면서 거리 감각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2라운드에 들어서자 정제일의 움직임이 더욱 좋아졌다. 자신이 유리한 원거리를 유지하며 단타를 잘 맞춰나갔다. 홍성호의 크게 휘두르는 스윙으로는 정제호를 스탠딩에서 압박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정제일은 로우킥, 바디블로우까지 섞어주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홍성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중반께 기어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영역으로 정제일을 끌고 갔다. 아쉽게도 정제일을 오래 붙잡아 두는 데는 실패했다. 두 선수는 이내 스탠딩 상황으로 다시 전환했고 정제일의 계속된 타격에 홍성호의 왼쪽 눈이 부풀어 올랐다. 홍성호의 타격도 간간히 들어갔으나 적중수에서의 차이가 컸다.

3라운드에서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홍성호는 거리를 좁히려했고 정제일은 자신의 간격을 지켜나갔다. 안되겠다 싶은 홍성호는 중반 이후 무리하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기보다 압박하는 정제호에게 받아치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래플러 스타일의 그가 자신보다 사이즈가 크고 타격 테크닉까지 좋은 정제일을 스탠딩에서 잡아내기는 사실상 무리였다. 외려 정제일의 압박에 뒤로 밀리며 흐름을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결국 정타 싸움에서 앞선 정제일의 3대 0판정승으로 승패가 갈렸다.
 
 
 ‘엘로우 몽키’ 임정민은 경기력은 물론 캐릭터적인 측면에서도 앞으로가 기대되는 파이터다.

‘엘로우 몽키’ 임정민은 경기력은 물론 캐릭터적인 측면에서도 앞으로가 기대되는 파이터다. ⓒ TNS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신만만 임정민, 고우키와의 한일전 압승
 
장윤정의 '어머나'에 맞춰서 신나는 율동을 선보이며 케이지에 입장한 '엘로우 몽키' 임정민(24·MMA 스토리)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나타난 톡톡 튀는 캐릭터'라는 평가답게 넘치는 끼를 자랑했다. 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인 후 전날 계체량 현장에 바나나를 들고 나타나 대전 상대인 모리타 고우키(하티 MMA)와 서로를 겨냥하는 우스꽝스런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는 등 남다른 색깔을 보여준바 있다.

공이 울리기 무섭게 모리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적으로 접근했다. 주특기가 상대교란이라고 밝힌 임정민은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받아치기 및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모리타가 사정거리에 들어왔다 싶으면 주저 없이 펀치와 묵직한 킥을 찼다.

모리타는 케이지를 넓게 쓰며 기동력을 살리려했고 임정민은 전진압박 후 묵직한 공격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찬 프런트 킥이 모리타의 턱에 제대로 적중되기도 했다. 파워 자체에서 임정민이 앞서는 모습을 보였고 어느새 모리타의 얼굴은 피로 물들어갔다.

2라운드에서 양 선수는 뜨겁게 불타올랐다. 임정민은 모리타를 적극적으로 추격하며 거칠게 타격을 날렸고 모리타도 과감하게 맞받았다. 임정민은 왼손 앞손과 로우킥을 섞어주며 빈틈이 보인다싶으면 묵직한 오른손을 날렸다. 모리타는 사이드를 돌며 빠르게 연타로 반격했다. 두선수다 근성이 넘쳐흘렀으나 화력에서 임정민이 우위를 보였다. 2라운드 막판에는 펀치, 킥 콤비네이션으로 모리타를 휘청거리며 뒷걸음치게 만들었다. 결국 심판 판정 3대0으로 임정민이 승리를 가져갔다.
 
박현성, 일본 베테랑 상대로 최고 기대주 입증
 
일본 야마구치현 출신의 츠바사 아키야마(35·일본·모리도조)는 유치원 교사 출신이다. 어릴 때 자신의 작고 약한 체구가 싫어 격투기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박현성(24·MMA 스토리)은 프로 전적은 1전 1승에 불과하지만 아마 전적이 7전 7승에 달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패를 기록 중이었으며 타격을 비롯한 본인의 기량에 자신감이 넘치는지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을 선점한 채 전진압박을 거는 쪽은 박현성이었다. 츠바사는 로우킥 등으로 박현성의 움직임을 체크하다가 클린치 싸움을 시도했다. 박현성은 불리한 그립을 허용한 상태에서도 잘 막아냈고 외려 백 포지션을 빼앗는 등 치열하게 저항했다.

츠바사의 위험했던 하체관절기도 잘 뿌리쳤다. 박현성은 백을 점령한 상태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손목 컨트롤을 강조하는 거친 음성이 박현성 측 세컨에서 터져 나왔다. 결국 박현성이 포지션을 유리하게 가져간 상태서 1라운드 공이 울렸다.

1라운드 공방전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던 것일까. 승부는 순식간에 끝났다. 2라운드에서 박현성은 펀치 연타와 로우킥을 앞세워 츠바사를 압박했다 그리고는 태클을 시도하는 츠바사의 움직임을 역이용해 백포지션을 뺐었다. 이어 자연스럽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키며 삽시간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김병석의 필살 암바, 무패행진은 계속
 
복싱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펀칭킹' 신유섭(23·팀포마)과 '킬러비' 김병석(28·킹콩짐)이 정면충돌했다. 신유섭이 거리를 두고 타격전을 시도하자 김병석은 테이크다운 시도 후 클린치싸움을 걸었다. 애초부터 타격전은 염두에 두지 않은 모습이었다. 신유섭은 중심을 낮게 가져가며 잘 버티어냈다.

김병석은 로우, 미들킥을 꾸준히 차주며 원거리를 유지하려했다. 애매한 펀치 거리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신유섭은 날카로웠다. 잠깐의 거리가 확보되자 묵직한 펀치를 맞춰냈고 충격을 받은 김병석이 휘청거렸다. 하지만 이내 달라붙으며 위기를 모면했다.

문제는 김병석은 신유섭에게 별다른 그라운드 압박을 주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신유섭은 적절하게 김병석의 태클을 막아내며 불리한 포지션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1라운드 막판 힘겹게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으나 무엇인가를 시도해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2라운드에서도 경기 양상은 얼추 비슷했다. 중앙을 차지한 채 전진압박을 시도하는 쪽은 신유섭이었다. 1분 30초가 흐른 시점에서 김병석이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후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했다. 사이드에서 양발로 신유섭의 한쪽 팔을 묶고 파운딩 연타를 거듭했다.

신유섭도 만만치 않았다. 상대의 허점을 체크하며 연신 스윕을 노렸다. 하지만 역시 그라운드는 김병석의 영역이었다. 신유섭의 신경이 온통 포지션 탈출에 쏠린 사이 기가 막힌 암바기술이 들어갔다.

김병석은 암바 그립을 완성하고 강력하게 잡아당겼고 결국 견디지 못한 신유섭은 탭을 치고 말았다. 다소 밀리는 듯 했던 김병석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본인이 들고 온 전략대로 운영을 가져가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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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지FC 양동이 패배 전찬미 패배 안상일 로블로 계체량 바나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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