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

2017년 11월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 ⓒ 강의택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다시 만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6일 저녁 8시 콜롬비아를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른다. 2017년 11월 수원에서 열린 평가전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손흥민의 멀티골과 고요한의 하메스 밀착 마크 전술로 2-1 승리를 거뒀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이번 경기에는 그때와는 다른 다양한 포인트들이 있다. 

달라진 두 팀의 사령탑, 벤투와 케이로스

현재 대한민국과 콜롬비아 두 팀 모두 지난 2017년 11월 평가전 때와 다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사령탑은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소방수로 등장한 신태용 감독이었고, 콜롬비아 대표팀은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었다. 공교롭게도 신태용 감독과 페케르만 감독 모두 러시아 월드컵 이후 팀을 떠났고, 후임으로 대한민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콜롬비아는 오랜 기간 이란 대표팀을 이끌어왔던 카를로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선임했다.

벤투 감독과 케이로스 감독은 인연이 깊다. 1992년 벤투 감독이 선수 시절 포르투갈 A대표팀 데뷔를 했을 당시 감독이 바로 케이로스다. 그 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인연이 깊다. 케이로스 감독이 2010년 포르투칼 대표팀 소집 훈련 당시 도핑방지 위원회 검사관에게 폭언으로 인해 자격정지 처분과 함께 성적 부진으로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경질되었고 그 뒤를 이은 후임 감독이 바로 벤투다. 이렇게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양 팀의 감독이 되어 서로를 상대하게 됐다.

콜롬비아전서 터진 손흥민의 400일 만에 필드골

항상 대한민국 대표팀 숙제로 빠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에이스 손흥민의 활용법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PL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유럽 무대에서도 많은 득점과 빠른 스피드로 엄청난 평가를 받고 있는 손흥민이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완전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날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1년 4개월 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숙제를 풀지 못했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의 경기 이후 정답의 힌트를 조금은 찾은 듯했다. 손흥민은 그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끊어냈고, 이 경기에서 기록했던 골은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400일 만에 기록한 필드골이었다. 그 결과 손흥민은 이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완전히 성공했다.

그리고 콜롬비아를 다시 만나는 손흥민은 또 한 번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 벤투 감독이 선임된 이후 8경기 동안 무득점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정말 지겹도록 안 풀리는 무득점 행진을 끊고 다시 한 번 콜롬비아 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달라진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이제는 황의조다.

투톱은 두 선수 간의 호흡 그리고 역할 분배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이다. 그렇기에 선수 조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신태용 감독은 2017년 11월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근호의 투톱을 통해 빠른 역습으로 콜롬비아를 잡아냈다. 그리고 벤투 감독이 이끄는 지금 대표팀 역시도 손흥민을 주축으로 한 투톱으로 콜롬비아를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파트너의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볼리비아 전에서 파트너로 나왔던 지동원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하게 되면서 현재로서는 황의조가 제일 유력한 후보다. 황의조는 현재 5골로 벤투호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벤투호에 득점에 있어서는 가장 믿을맨이다. 또한 황의조는 전방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침투하는 능력 그리고 넘어온 볼을 지킬 수 있는 능력 또한 좋기 때문에 손흥민과의 호흡만 잘 맞춘다면 많은 득점도 기대해볼 만하다.

또 이기지 말라는 법 없다. 1년 4개월 만에 펼쳐지는 하메스, 팔카오 등이 이끄는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또 한 번 승리를 가져오게 된다면 엄청난 속도로 오르고 있는 한국 축구의 인기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한국 축구는 더욱 커질 것이다. 다양한 관전포인트가 있는 콜롬비아와의 경기는 26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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