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홈페이지

파리올림픽 홈페이지 ⓒ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12년 만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부활한 야구가 그 다음 파리올림픽에선 다시 정식 종목에 포함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스포츠 전문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신설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을 비롯해 스케이트 보드, 서핑, 브레이크 댄스 등 4개를 정식 종목에 포함하기로 했다"면서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테 등은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3월 26~28일 2024년 올림픽의 신설종목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6월로 예정된 IOC 총회와 도쿄 올림픽 등을 거친 후 오는 2020년 12월께 정식 종목을 최종 확정한다.
 
만약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예고대로 진행된다면, 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야구는 불과 한 대회만에 다시 정식 종목에 제외되는 굴욕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야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역사에서 사라졌다. 이후 2020년 올림픽이 도쿄로 확정된 뒤 일본의 강력한 요청으로 다시 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야구는 일본 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으로, 이로인해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반면 2024년 대회가 열리는 파리는 상황이 정반대다. 야구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국가와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주로 인기일 뿐, 유럽은 불모지에 가깝다. 결국 이런 상황은 불과 한 대회만에 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불운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물론 야구가 영원히 올림픽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오는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본과 한국만큼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이를 고려한다면, 2028년 올림픽에서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높다.
 
세계 야구계가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유럽지역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야구계는 씁쓸함을 맛본 채 이번 결정을 받아들여야만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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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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